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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대]4대 시중은행의 청사진은

  • 2021.02.11(목) 10:00

본허가 은행 4곳…자산관리에 방점
국민·신한, 고객 생활 데이터화 집중
우리는 기본기, 농협은 특화 '승부수'

지난 5일자로 국내에서도 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원회가 허가한 28개 사업자들이 금융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다양하고 범용적인 서비스가 예상되는 영역은 단연 시중은행들이다. 이번에 마이데이터 사업 본인가를 받은 KB국민, 신한, 우리, NH농협 등 은행들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4개 시중은행들이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봤다.

◇ KB국민, '생활금융플랫폼'에 한발짝 더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1등 생활금융플랫폼'의 연장선이다.

KB국민은행은 우선 그동안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던 'KB마이머니'에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용한 '신용관리'와 '자동차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내놨다.

신용관리서비스는 나이스평가정보의 데이터를 받아 사용한다. 단순한 신용점수 확인을 넘어 동일 연령대·성별의 신용점수 평균 비교, 평가기준 항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산관리의 핵심인 신용점수 관리를 고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자동차관리서비스는 계열사인 KB캐피탈의 정보를 활용한다. KB캐피탈로부터 자동차 관련 정보를 받아와 차 시세는 물론 유지 비용, 주유비 등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중 KB국민은행의 핵심 모바일 플랫폼인 KB스타뱅킹과 리브 등에서도 다양한 금융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까지 더해 더욱 촘촘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 신한, 자산관리에 집중…생활 전반 데이터자산 화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바탕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신한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인 '쏠'에서 제공해오던 'MY 자산'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계열사인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의 상품뿐만 아니라 전 금융기관의 상품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단편적인 상품 추천을 넘어 생애 전반에 걸쳐 자산을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종산업 간 협업을 통해 데이터 고도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금융뿐만 아니라 생활, 문화 등 생활 전반의 데이터들도 고객 개개인의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혜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유닛 상무는 "수집한 마이데이터를 통해 당장의 수익 추구보다는 고객에게 더 나은 편익과 서비스 제공에 집중해 자산 형성이라는 금융의 본질적 가치를 디지털 환경에서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은행, 기본기부터 다진다

우리은행은 일단 마이데이터 사업의 기본 토대나 다름없는 고객 끌어 모으기에 열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오픈뱅킹 등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고도화하려면 다른 은행의 금융정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오픈뱅킹 신청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오픈뱅킹 가입자가 많을수록 그만큼 유리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경쟁 은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2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경쟁 은행과 비교해 적게는 50만 명, 많게는 100만 명까지 차이가 난다. 오픈뱅킹 도입을 도입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신규 고객 유치 이벤트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은행는 이미 지난해 10월 디지털을 총괄하는 황원철 부행장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추진단을 꾸려 꾸준히 준비작업을 진행하긴 했다. 여기에 더해 오는 8월까지 다른 금융기관과 데이터 제휴를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데이터표준API 오픈과 함께 마이데이터서비스(가칭)를 시작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보 주체인 고객이 중심이 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내 정보를 믿고 맡길 수 있고, 우리 생활에 보탬이 되며 모두의 데이터에 가치를 더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도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파트너십을 구성해 고객이 일상생활 속 언제 어디에서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만날 수 있도록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NH농협은행, 농업 특화로 차별화

NH농협은행도 큰 골자는 자산관리다. '개인종합자산관리cell'로 명명된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계좌조회는 물론 신용점수 조회, 맞춤상품 추천, 자산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인 뱅크샐러드와 협력을 맺고,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올원뱅크' 내 뱅크샐러드의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미 노하우를 쌓고 있다.

농협은행만이 내놓은 차별화된 서비스는 '정부지원금'과 '농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정부지원금 추천서비스'는 가족, 직장, 소득정보를 결합해 내가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금이나 서비스를 추천해준다. 

농협은행의 정체성인 농업에 마이데이터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도 농협은행만의 특징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범농협 데이터, 농업과 농촌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해 농업분야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는 물론 영농 지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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