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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가계대출 급증, 은행 신용도에 중장기 부담"

  • 2021.05.12(수) 14:06

무디스, 한국 정부 및 금융기관 신용전망
은행, 한국의 빠른 경기 회복 힘입어 '안정적'
민간대출 규모 급증으로 자본력 약화는 우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상대적으로 빠른 한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은행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한국 가계부채의 높은 수준과 빠른 증가율이 중장기적으로 은행 신용 리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12일 '한국 정부 및 금융기관 신용전망' 웨비나에서 "한국의 가계부채 절대 규모와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적인 충격이나 급격한 금리 상승 시 가계대출 자산의 건전성을 제약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를 웃돌며 스위스, 호주, 덴마크, 노르웨이,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높았다. 특히 2016년 말 대비 지난 2020년 2분기 기준 가계부채 증가율은 10%를 넘어서며 비교 국가들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가계뿐 아니라 기업 등 민간 대출 규모가 지난해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 은행권 전반의 경제적 자본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당국의 대출 상환 유예 종료가 9월 예정돼 있어 내년부터는 은행들의 부실여신(NPL)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제한됐던 배당이 정상화하고 올해 하반기 이후 중간배당 등 추가 배당으로 배당 증가 요인이 존재하는 것도 자본력을 지속적으로 하락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저금리와 낮은 비이자수익으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이 낮은 수준이며 디지털화 등을 위한 추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익성 보완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잠재적 신용 리스크로 지목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덕분에 올해 글로벌 은행권 전반은 안정적이고 한국의 은행들도 한국 경제 회복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안정적'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한국의 17개 시중은행 및 정책은행에 등급을 부여하는데 이중 14개 은행은 '안정적' 전망을, 3개 지방은행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은행 부실 채권이 증가하겠지만 이미 상당한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놓으면서 당장은 자산건전성 악화보다는 내년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대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 차주들의 신용등급 또한 우량한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 강화 등 당국의 규제도 관련 리스크를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한국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인 'Aa2'로,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Aa2 등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체계 중 3번째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경우 단기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약화가 크지 않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기적으로 부채 부담 증가가 지속되며 향후 GDP 대비 60% 수준까지 부채 비율이 올라갈 수 있어 한국의 재정정책에 대한 뷰를 시험하는 시기가 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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