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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실적도 중간배당도 역사 새로 썼다

  • 2021.07.22(목) 17:15

[워치전망대]하나금융지주
반기 순익 1.7조, 2분기 9000억 벌어
비은행 성장 가속화, 적극 배당 피력

하나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높이 비상했다. 2분기에만 9000억원이 넘는 역대급 순익을 벌어들였다. 다른 금융지주 대비 탁월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실시해온 중간배당 규모를 늘리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배당금액을 기대 이상으로 크게 늘리지 못한 만큼 연말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반기 순익 1.7조…역사 새로 썼다

하나금융은 22일 상반기 누적 연결 순익(지배주주 기준)이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4071억원(30.2%) 늘어난 수치다.

특히 1분기에 직전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는 8357억원을 벌어들인데 이어 2분기에는 9175억원을 벌어들여 분기 실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2분기 대비로는 33.16%나 점프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2530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2613억원으로 핵심이익이 4조5153억원에 달했다. 순이자마진(NM)이 1분기 1.61%에서 1.67%로 6bp 높아진데다 대출 성장이 이자이익을 이끌었고, 기업금융(IB) 및 신용카드 수수료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수수료이익을 끌어올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효율적인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재무적 여력 확보로 2분기 판관비가 1조원 이하로 안정됐고 판매관리비용률(CIR)도 전분기 대비 2.5%포인트나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성과급 준비금 적립 비용이 553억원이 발생했지만 기업신용평가모형 변경에 따른 환입분 412억원과 함께 비화폐성 환차익(81억원), 대출채권매각이익(186억원) 등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하나은행이 끌고, 비은행 계열사가 밀고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2분기 6755억원을 포함, 상반기에 1조253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비대면 상품 판매 증가와 함께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핵심저금리성 예금이 늘어난 덕분이다.

상반기 이자지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친 핵심이익은 3조2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와 0.2%로 하향 안정세가 지속됐다.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여전히 돋보였다. 하나금융투자가 상반기 2760억원의 순익으로 전년동기대비 60% 늘었고 하나카드(1422억원)와 하나캐피탈(1255억원)도 117.8%와 49.3%나 성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증가를,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수익을 실적 호조 요인으로 꼽았다. 하나생명과 하나자산신탁은 각각 209억원과 42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지난해 34.3%에서 올해 37.3%까지 높아졌다.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2017년 20.8%를 저점으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중간배당, 주당 700원 결정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을 유지한 가운데 호실적을 바탕으로 중간 배당도 늘렸다. 하나금융은 먼저 효율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건전성 지표 하향 안정화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1.2%포인트 증가한 151.3%를 기록했다. 해외여신 정상화 등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6%로 전분기 대비 4bp,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 대비 2bp 각각 개선됐다.

작년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올 상반기 보수적 적립 기준을 유지한 가운데서도 대손비용률(0.12%)이 전년동기대비 15bp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지속적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8bp 증가한 16.60%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12bp 상승한 14.16%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29bp 상승한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2bp 소폭 상승한 0.76%로 경영지표의 상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실적 향상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하나금융그룹은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2011년 회계연도 이후 사업보고서 상 2010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중간배당을 해왔고 지난해에도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배당금 총액 또한 204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며 배당성향은 11.4%다. 

하나금융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에 따른 최근 국내 경기 회복 상황을 감안했고 투자자 기대와 금융당국 염려를 모두 고려해 늦지 않은 시점에서 주주환원 정상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매년 100원씩 배당을 늘려왔고 작년에 직전연도와 같은 500원을 유지했던 것을 감안해 700원으로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펼치지 못한 것이 주주들께 송구하다"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연말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매입 등 추가 환원을 통해 주주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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