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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재테크 NOW]③신용대출, 잘 갚는 방법 점검할 때

  • 2021.08.10(화) 06:30

접근성 높아진 신용대출…쉬운 길만 찾아선 안돼
금리상승·날 세운 당국…철저한 상환계획 세워야

급전은 필요하다. 마땅한 담보로 내세울 자산은 없다. 이럴때 가장 접근성이 높은 금융상품은 신용대출이다. 신용대출의 접근성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낮아졌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한도와 금리 조회가 가능하고 대출 실행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다. 안정적인 소득이 있으면서 신용점수만 높다면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도 기대할 수 있다.

신용대출을 받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잘 갚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신용대출은 만기일시상환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를 예고하고 있어서 만기연장에 실패해 갑작스런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상환 계획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신용대출, 쉬운 길만 찾지 말자

은행에서 신용대출 받기는 예전에 비해 한층 수월해졌다. 은행 모바일 뱅킹 앱만 깔면 내 신용점수와 소득정보를 한번에 조회해 3분이면 한도와 금리를 알 수 있다. 대출 실행까지 3분이 채 걸리지 않는 '컵라면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쉬운 대출만 찾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통상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점수, 소득정보, 직장정보 등을 가장 많이 보는데 차주에 따라 은행 영업점을 찾아 가는게 더 이득일 수 있다.

은행이 우수기업으로 지정한 곳에 재직하고 있거나 특수직일 경우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은행은 대기업 등 우수직종 재직자, 소득이 안정적인 공무원, 고소득 전문직 등 직업 맞춤형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경우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0.1%포인트라도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우대금리를 쉽게 챙길 수 있다. 통상 은행들은 신용대출 취급시 계열사 신용카드 사용, 적립식 상품 가입, 자동이체 시 0.6~0.9%포인트 사이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우대금리를 알차게 받기 위해서는 모바일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로 대출 받고 난 이후 은행 영업점을 다시 찾아 우대금리 항목을 채울경우 익월부터 우대금리가 적용되지만 대출 시점에 우대금리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면 시작부터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며 "모바일 뱅킹이 쉽기는 하지만 영업점을 한 번 방문하는 것도 현명한 대출을 받기 위해 고려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vs 마이너스 통장

통상 신용대출을 받을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일반적인 신용대출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두 대출은 대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차후 불이익을 당할 수 도 있다. 

신용대출은 대출을 실행한 날 한도만큼의 돈이 내 계좌로 들어온다. 그리고 이 한도만큼 다달이 이자를 내게 된다. 예를 들어 5000만원의 신용대출을 연 4% 금리로 받았다면 매달 16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대출을 약정하면 약정 시 정해진 한도 만큼 쓸 수 있는 계좌가 나에게 지급된다. 이자의 경우 내가 이 계좌에서 언제, 얼마나 빼서 썼는지에 따라 내야 하는 이자가 다르다. 예컨데 5000만원 한도, 연 4% 금리의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고 첫달 1000만원을 썼다면 3만3000원 가량의 이자를 내면 된다. 이후 추가로 이 계좌에서 돈을 출금한다면 이자는 총 출금 금액에 따라 산출된다. 즉 내가 쓰는 만큼 시시각각 원금이 변하고 이자 역시 변한다는 얘기다.

중요한 점은 마이너스 통장 한도다.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는 대출자가 마이너스 통장의 계좌를 받은 날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현재의 금융상황, 대출자의 신용점수 변경 여부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즉 5000만원 짜리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았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금리상승기, 철저한 상환계획이 중요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중요한 것은 적절한 상환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 되고 있고, 금융당국 역시 가계의 빚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할 필요가 있다.

대개 신용대출은 만기가 짧지만 만기 연장이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많은 차주들이 만기일시상환 방식을 선호한다. 매달 이자만 내고 만기가 도래했을 때 원금을 갚는 방식이다.

문제는 현재 금리상승기가 도래했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더욱 옥죄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통상 신용대출의 대부분은 변동금리형 대출이다. 시장금리의 변동에 따라 매달 내야하는 이자가 달라진다. 현재 금융시장이 금리 상승기에 돌입했고 이는 매달 내야하는 이자가 매번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최근에는 신용대출을 받아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한,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가 유행했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다보니 은행에 내야하는 이자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시장 호황 등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투자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내가 내야하는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실현해야 하는데, 매달 내야하는 이자가 올라갈 수 있는 반면,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예년만 못하다. 따라서 빚을 내 투자했다면 이제는 상환계획을 세워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 외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통상 신용대출자는 만기연장을 가능성에 두고 상환계획을 세우는데 금리상승기가 도래했다는 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죌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 새로 계약을 체결할 경우 금리가 크게 오르거나 아예 만기연장 불가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금리를 높여 만기를 연장하게 되면 당장 원금은 갚지 않아도 돼 상환계획을 다시 세울 수 있지만, 만기연장 불가 통보를 받게 될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을 갚지 못하면 연체가 시작되고 15%가 넘는 연체이자와 신용점수 하락 등을 감내해야 한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증가세에 민감하다. 다시 말해 은행에게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만기가 종료되는 신용대출은 만기 연장이 거절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은행 관계자는 "이제 시장에 풀린 돈이 다시 거둬들여지는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어떻게 상환할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특히 만기연장을 가정하지 않고 만기 내에 상환이 가능한 방법을 우선적으로 설정해야 곤혹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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