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3일 금융권과 만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연장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금융권과 만기연장 관련 조속한 협의를 해달라고 금융위에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고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관련 금융업권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은행연합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여신금융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6개월 추가 연장하는 내용을 협의했다. 지난달 28일 10개 시중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고, 이번에 조치 종료(31일) 일주일여를 앞두고 추가 연장방침을 굳힐 전망이다.
인수위 차원에서 대출 만기연장을 요청하고, 금융위도 이날 간담회를 열며 화답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오후 확정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다.
대출만기 연장뿐 아니라 원금과 이자상환유예까지 기존 3월31일에서 6개월 뒤인 9월30일로 일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4월 시행됐다. 이후 6개월 단위로 세 차례 연장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