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이 올해 1분기 86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이자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이자이익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이자이익 선방, 비이자익은 껑충
농협금융은 24일 올해 1분기 86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7140억원) 대비 21.7%(1548억원), 직전 분기(2513억원)와 비교하면 245.8%(6175억원) 증가한 규모다.
기업대출 확대 등을 통한 이자이익 개선, 증시 활황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비약적 성장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성장한 2조2143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머니무브 등으로 이자이익 성장 정체 우려가 있었지만, 핵심예금 확대, 기업여신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해 순이자마진(NIM)을 끌어올린 결과다.
기업 여신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과 비교하면 위험성이 높지만 그만큼 금리가 높아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그룹(은행·카드) NIM은 1.75%로 작년 말(1.67%)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9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주가지수 상승, 자본시장 활성화로 주식거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었고, 자산운용 규모 확대로 수수료이익도 크게 증가해서다. 또한 금융상품 판매, 유가증권 수익도 성장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7637억원, 유가증권·외환 등 운용이익은 44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5%, 32.7% 늘었다.
다만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자산건전성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이 회사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분기 0.65%로 전년말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대출자산 중 부실가능성이 소폭 높아졌다는 얘기다.
반면 향후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56.54%로 같은 기간 9.44%포인트 줄었다. 부실 위험은 늘었는데 방어막 역할을 할 비상금 규모는 줄어든 것이다. 1분기 농업지원사업비는 1732억원이 지급됐다.
증시 날자 증권·운용, 은행 순익 넘봐
계열사별로 보면 증시가 크게 뛰면서 증권·운용 등 비은행부문 순익이 은행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NH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33억원) 늘었다. 이 기간 NH투자증권은 4757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은 17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각각 128.5%, 117.5% 증가했다.
사실상 은행 순익을 턱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NH농협생명(272억원), NH농협손보(399억원), NH농협캐피탈(163억원) 등 나머지 비은행을 모두 합치면 5803억원에 달해 은행 순익을 뛰어넘는 규모다.
다만 농협금융이 보유한 증권(58.93%, 이하 종류주식 포함)과 운용(70%) 지분 감안한 순익은 각각 2803억원, 122억원으로 줄어 비은행 순이익은 총 3797억원 규모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비은행부문 이익기여도가 28.2%에서 40.5%로 12.3%포인트 늘었으며 이중 증권이 29.9%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