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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통장'두고…인뱅·저축은행 경쟁 불 붙는다

  • 2022.06.30(목) 09:49

SBI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2.2%로 인상
토스뱅크가 쏜 파킹통장 고금리…저축은행 잇단 동참
전 금융권 확대는 쉽지 않을 듯…"시중은행 비용 감당 불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그간 금리대가 낮아 외면받았던 수시입출금식 상품이 주요 수신상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언제든지 입금과 출금이 가능한 상품의 금리가 일반 예금과 적금 금리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가입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다.

다만 수시입출금식 상품의 금리 상승에 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권이 합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은행의 경우 수신고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이 행렬에 동참할 경우 나가야 하는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30일 SBI저축은행은 오는 1일부로 보통예금상품의 금리를 0.6%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보통예금상품이란 언제든지 돈을 입금하고 인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수시입출금식예금을 말한다. 최근 '파킹통장'이라고 불린다.

그간 금융회사들은 수시입출금식 상품에는 높은 금리를 책정하지 않았다. 예금과 적금 등 일반 금융상품과 달리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 정기적으로 수신이 유입되지 않는 탓에 금융회사의 수신고 유지 현황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일반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상품 금리는 0.1%수준으로 매우 낮다. 

이같은 이유로 수시입출금식 상품에서 고금리를 노리는 금융소비자는 증권사의 CMA계좌를 이용했다. CMA계좌는 금융소비자가 CMA통장에 가입해 금액을 예치하면 이를 어음, 채권과 같은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그중 수익률 일부를 이자 형식으로 제공하는 상품을 말한다. 

하지만 지난 10월 토스뱅크가 출범하면서 수시입출금식 상품에 2.0% 금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금융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다른 금융회사들 역시 수시입출금식 상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한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CMA통장 가입자가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금리)이 1%대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에 2.0%금리를 제공하고 출범 반년만인 지난 1분기 기준 수신고 21조원, 가입자 360만명을 달성했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수시입출금식 상품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기 시작했고 이번에 SBI저축은행까지 합류한 것이다. 

이에 현재 2.0%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케이뱅크,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5곳으로 확대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으로 치열해지는 파킹통장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주요 시중은행 등 전 업권으로 확대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의 경우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분류되는 저원가성 예금 규모가 이들 금융회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금리를 파격적으로 올리면 나가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라며 "파킹통장과 같은 상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신고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금융회사 위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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