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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직구 줄자…카드업계 판촉도 위축

  • 2022.10.02(일) 14:10

2분기 해외직구액 10.3억달러…전분기비 9.2%↓
환율 급변동속 카드사 호객비용 부담도 커져

카드사들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관련 판촉활동이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달러화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직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 출렁이는 환율에 카드사들의 판매촉진 비용 부담도 커져서다.

지난달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대비 8.7원 내린 달러당 143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만 해도 1100원대 후반에서 1200원 선을 넘나들던 환율은 최근 1500원을 바라보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해외 직구족의 지갑은 닫히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를수록 구매 때 지불해야 할 제품 가격과 수수료가 뛰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은 10억3000만달러(1조4807억원)로, 1분기 11억4000만달러(1조6394억원)보다 9.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2억8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9.6% 줄어든 수치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줄어든 해외여행객 매출의 빈 자리를 해외직구 매출로 채워왔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쏠쏠한 해외 온라인쇼핑 결제 수수료 수익을 바탕으로 고정환율 서비스, 환급(캐시백) 행사 등을 운영하면서 직구를 장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환율 변동폭이 커지자 카드사들은 기존에 진행하던 해외직구 관련 판촉활동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직구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입이 쪼그라든 데다, 환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스크도 커졌다고 판단해서다. 

우리카드의 경우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고정환율로 결제해주는 '해외 결제 고정환율 캐시백' 행사를 지난 8월 진행했다가 이달 중단했다. 우리카드 회원이 해외 가맹점에서 400달러 이상 결제시 1280원의 고정환율로 구매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차액을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것이었다.

신한카드도 해외 가맹점 이용시 해외배송 대행비를 할인해 주거나, 신한카드로 150달러 이상 결제하는 소비자에 15% 할인을 해주는 판촉행사를 펼쳐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해외 직구 관련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카드 경우 올해 초 100달러 이상 해외직구시 배송비 15달러를 할인해 주는 해외 직구 판촉을 했지만 현재는 중단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환율이 너무 올라 직구 판촉행사를 추후 다시 진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당초에 예상했던 환율보다 너무 많이 올랐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해외 직구 판촉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KB국민카드 정도다. 이 카드사는 '고정환율서비스'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고정환율로 결제해주는 서비스인데, 매월 제시한 환율보다 회원 카드 결제 때 환율이 높으면 차액은 포인트로 돌려준다. 지난 9월 제시 환율은 1300원이었다.

다만 KB카드도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비용 리스크는 관리하고 있다. 선착순으로 이용자를 선별하고, 30만원 이상을 사용할 경우에만 고정환율을 적용하며 환급은 최대 2만포인트까지만 하는 식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집객 효과가 좋다"며 "10월에도 서비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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