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안심전환대출, 결국 신청기간 늘리고 집값 기준 낮춘다

  • 2022.10.17(월) 11:10

주택가격 4억원 이하 이달 말까지 연장
내달 7일부터는 가격 기준 높여 2단계 접수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신청 기간을 늘린다. 내달 7일부터는 주택가격 기준도 낮춰 2차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행 전 예상보다 신청자가 턱없이 적다 보니 기간 연장과 자격기준 완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기간을 이달 말까지 2주 연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기존 변동형(혼합형 포함) 대출을 저금리 고정형으로 바꿔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지난달 15일 주택가격 3억원 이하(1주택자‧가구소득 7000만원 이하) 차주를 대상으로 접수를 시작했다. 이달 4일부터는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보유 차주를 대상으로도 신청 접수를 받았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서민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지만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신청 19일차인 지난 13일 기준 누적 신청액은 3조3109억원으로 정부가 잡아놓은 예산(25조원)의 13%에 불과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단 신청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추가 신청기간에는 5부제가 적용되지 않아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인기 시들한 안심전환대출, 집값 4억 신청도 '무용지물'(10월10일)

이와 함께 내달 7일부터는 주택가격 기준을 상향해 2단계 접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차 안심전환대출은 앞선 1‧2차(각 2015년, 2019년 시행)에 비해 금리 상 이점이 떨어지고 주택가격 기준(시세 4억원 미만)이 너무 까다로워 이용할 수 있는 차주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았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예산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택가격 기준을 상향해 추가 접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내달 시행 때의 주택가격 기준 상향 등 신청요건과 신청방법 등 세부사항은 이달 말 별도로 안내할 예정 방침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 변동성이 큰 가운데 아직 금리조정 주기가 오지 않아 실제 금리 상승을 체감하지 못한 변동금리 차주들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만 주택가격 기준을 얼마까지 완화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