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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3900억원 유상증자 한 달 앞당길 수도"

  • 2023.07.06(목) 13:37

/그래픽=비즈워치

푸본현대생명이 39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완료 시기가 8월 말로,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질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부터 시행된 새 보험업 건전성 규제 기준(K-ICS·킥스)를 두고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를 덜어내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보험사의 지난 1분기 킥스 비율은 128%로 보험업법상 마지노선인 100%는 넘겼지만, 권고치인 150%는 미달했다.

올해 부터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기존 지급여력제도(RBC)가 킥스로 변경됐다. 킥스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보험업법상 100%를 넘으면 되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분 77.1%를 보유한 대주주 푸본생명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대만 생명보험업계 2위사인 푸본생명은 △2015년 약 2000억원 △ 2018년 약 2300억원 △2021년 약 4600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해 푸본현대생명에 약 8900억원을 투자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대만 금융지주회사법에 명시된 자회사 지원의무 또한 푸본현대생명의 지원 가능성을 제고한다"고 분석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유상증자 외에도 올들어 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후순위채로도 1780억원을 조달해 전방위적인 자본확충에 나선 상태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마무리되면 푸본현대생명의 킥스 비율이 150%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킥스 경과조치 기간 동안 가용자본을 늘려가는 동시에, 상품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건전성 비율의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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