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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금리인상 가능성 잠재울까

  • 2023.11.12(일) 09:01

[경제 레이더]
미국 10월 CPI 발표…금리 방향성 좌우
수출입물가지표 주목…전쟁속 물가 영향 주목

이번주 금융시장의 이목은 미국으로 쏠릴 예정이다. 주중 발표될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확신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 

주중 발표되는 10월 수출입물가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수출과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출입물가 상승이 곧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14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이 통계는 미국내 물가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그동안 기준금리를 끌어올린 근거가 물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CPI의 흐름에 따라 통화정책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10월 CPI가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물가 하락압력도 더해지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나타낸 바 있기 때문에 CPI의 흐름이 악화했다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전망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같은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최근 수출입물가지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어 왔다. 이는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 물가 상승률 대비 더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 국내 수출기업과 제조기업 등의 생산비용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얘기다. 이는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5일 통계청은 10월 고용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고용의 흐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취업자 증가 규모(전년 동월 대비)는 지난 7월 21만1000명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8월 26만8000명, 9월 30만9000명으로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60대 이상 등 고령층의 취업자 증가가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핵심 경제활동인구인 20대~50대의 취업자수는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경기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 경제활동인구의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못하는 흐름을 보인다면 경기회복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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