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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업무보고 토론 위주로"…간부들 인사 촉각

  • 2025.08.18(월) 17:19

새 원장 취임 후 '일괄사표' 관행
업무 파악 뒤 인사 폭 결정 관건

시민사회 활동을 거쳐온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금감원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금감원장은 단순 보고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토론시간을 늘려 토론 위주로 업무보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취임 직후 역대 원장들이 관행적으로 해온 임원 일괄사표 요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후 이날 금감원 여의도 본원으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이 원장은 취임 이후 보고 방식을 전면 손질하고 있다. 단순 나열식 보고 대신 질의응답과 토론 중심으로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는 '디베이트(토론)식 보고' 도입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보고 시간을 최소화하는 대신 토론 시간을 늘려 핵심 쟁점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취임식에서도 이 원장은 "살아오면서 독자적으로 결정한 적이 없고 서로 토론을 거쳐 합의가 되면 표현하는데 익숙했던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 '대통령 연수원 동기'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의외로 과격한 사람 아냐"(2025.8.14)

경직된 조직 문화를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이날 오전 열린 을지연습에서도 이 원장은 임직원을 만나 "금감원의 경직된 조직 분위기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 활동 등 민간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온 이 원장은 보수적인 금감원의 회의·보고 관행이나 정장 중심의 복장 문화에는 다소 익숙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현재 편제 순서에 따라 보고를 진행한다. 이날은 전략·기획, 디지털·IT, 보험 부문이 보고에 나섰다. 이어 19일에는 은행과 중소금융 부문 부원장보가 보고할 예정이다. 20일 금융투자, 공시조사, 회계, 소비자보호, 민생금융, 감사·감찰 부문이 차례로 보고에 참여한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이 원장이 취임식 후 기자실을 찾아 '괴물'이라는 표현을 꺼내며 다소 이색적인 발언을 했지만 이어 '과격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면서 "임원 등 부서장들이 이 원장의 성향을 파악하기 어려워 대응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 점검을 마친 뒤 이 원장은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에게 사표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신임 원장들은 취임 뒤 임원들에게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관행적으로 일괄 사표를 받아왔다. 전임 이복현 전 원장의 경우 취임 두 달 만에 임원 인사를 소폭 단행했다. 앞서 정은보 전 원장은 취임 일주일 만에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했고, 최흥식 전 원장은 부원장보 이상 임원을 전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현재 금감원 임원은 부원장 4명, 부원장보 10명 등 총 14명인데 지난달 함용일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이 퇴임한 뒤 해당 자리가 공석인 데다 김범준 보험부문 부원장보 퇴임 역시 예정돼 있는 상태다. 

다만 국정감사 시즌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이 변수다. 실제 단행될 인사 폭이 관행 수준에 그칠지,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얘기다. 1964년생인 이 원장은 나이로만 보면 금감원 임원진 중 최고령에 해당한다. 금융 경험이 미비한 만큼 무리한 교체보다는 임기를 일정 부분 채운 임원 위주로 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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