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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대교그룹 차남 ‘각자’ 꼬리표 뗐다…후계경쟁 ‘본게임’

  • 2023.07.31(월) 07:10

창업주 강영중 회장, 지주사 대표 전격 퇴진
장남 강호준 ㈜대교 vs 차남 강호철 홀딩스
단독대표 책임경영 체제…경영 능력 시험대

학습지 ‘눈높이’로 잘 알려진 대교그룹의 2세 후계경쟁이 이제 본게임의 막이 올랐다. 창업주가 홀딩스 대표에서 전격 퇴진함으로써 두 아들이 각각 지주사와 주력사의 단독대표를 맡아 책임 경영하는 체제로 바뀌어서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오른쪽). 장남 강호준 (주)대교 대표(왼쪽)..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

차남 강호철, 1년 만에 홀딩스 단독대표

31일 대교홀딩스에 따르면 오너 강영중(74) 회장이 지난 3월 말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009년 12월 이후 14년만이다. 지주회사로서 강 회장이 현 27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대표로 활동했던 곳이다.   

강호철(41)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강 회장의 두 아들 중 차남이다. 작년 3월 대표로 선임되며 부친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활동한 지 딱 1년 만에 ‘각자’ 꼬리표를 떼고 실질적으로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사업 자회사 ㈜대교의 경우는 2021년 3월부터 장남 강호준(43) 대표가 수장(首長)을 맡고 있다. 전문경영인 박수완 대표의 뒤를 이어 2세 중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았다. 

강 회장은 대교홀딩스 및 ㈜대교의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즉. 이번 홀딩스 대표 퇴임은 장남은 주력사, 차남은 지주사를 각각 책임지고 경영하도록 확실하게 역할 분담을 하고, 강 회장은 컨트롤타워를 맡는 구조로 변화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교그룹 주요 지배구조

강영중 회장 절대권력…후계구도 예측불허

대교의 2세 형제간 후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승계구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인 상황에서 ㈜대교, 대교홀딩스를 양대 축으로 한 형제간 책임경영 체제가 만들어짐으로써 올해를 기점으로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대교그룹은 2001년 6월 지주회사로 출범한  대교홀딩스를 정점으로 교육(㈜대교·대교에듀캠프), 환경(강원심층수), 레저(대교D&S), IT(대교CNS) 분야 등에 걸쳐 현재 27개(국내 17개·해외 10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대(代) 지분 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강 회장이 대교홀딩스의 1대주주로서 84.0%(보통주 기준·특수관계인 포함 98.2%)의 압도적인 지분을 보유, 변함없이 절대권력을 쥐고 있다. 반면 두 아들은 각각 0.1%로 거의 없다시피 한다. 

㈜대교 또한 마찬가지다. 대교홀딩스가 최대주주로서 지분 54.51%를 소유 중이다. 이어 강 회장이 단일 2대주주로서 8.43%를 보유하고 있다. 2세 형제들의 경우는 지분이라고 해봐야 각각 0.03%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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