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미래엔(MiraeN)의 양대 주력사업의 수익성이 딴판이다. 교육출판 주력사인 모태 ㈜미래엔은 5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에너지 분야의 계열사들은 작년에도 예외 없이 벌이가 좋았다.
미래엔은 교육·출판 및 에너지를 양대 사업 축으로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모태사인 초중고 교과서 및 참고서를 주력으로 하는 ㈜미래엔을 비롯해 미래엔서해에너지, 전북도시시가스 등 3개사가 핵심 계열사다.

8일 ㈜미래엔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별도기준)이 225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보다 3.1%(68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2020년(1930억원) 이후 4년 연속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순이익이 5.2%(11억원) 줄어든 190억원에 머물렀다. 2019년(669억원)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다. 5년 전 29.1%를 찍었던 순이익률은 8.4%로 낮아졌다.
무엇보다 AI 디지털교과서와 AI 기반 디지털 학습 플랫폼 ‘디지털초코’의 개발비 확충으로 투자비용이 불어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서 비롯됐다. 작년 판관비가 1130억원으로 15.7%(15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76억원(이익률 9.2%)→156억원(8.4%)으로 축소됐다.

미래엔서해에너지는 반대다. 2003년 9월 옛 한보에너지 인수를 계기로 미래엔이 설립한 도시가스업체다. 서산시, 당진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을 사업영역으로 한다. 매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벌이가 더 좋아졌다.
매출은 6940억원을 기록하며 7.0%(522억원) 감소했다. 2022년(8380억원) 이후 2년 연속 축소 양상이다. 하지만 순이익이 170억원으로 2010년(204억원) 이래 최대치를 찍었다. 2023년에 비해서는 17.3%(25억원) 증가했다.
전주, 완주, 김제 등 전북을 지역기반으로 한 전북도시가스는 순이익으로 역대 치고치를 벌어들였다. 11.3%(16억원) 늘어난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9%(67억원) 소폭 줄어든 4250억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