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2020년 총 6종의 신차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국내 시장에서 영업 회복의 발판을 다지는 동시에 부산공장 인력감축 등 안팎에 불거진 위기설을 진화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1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은 르노삼성차의 2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라며 "내수 시장에 선보일 6종의 신차를 통해 르노삼성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자"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0년 1분기 중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 차(SUV)의 장점을 한 데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XM3'의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QM3'의 풀모델체인지 모델인 2세대 '캡처'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3세대 '조에(ZOE)'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품성을 더욱 개선한 'SM6', 'QM6', '마스터의 새로운 모델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2020년 내수 시장에서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닛산 '로그' 생산 종료 이후 부산공장의 수출 물량을 대체할 유럽 수출용 XM3의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시뇨라 사장은 "XM3의 국내 시장 출시 준비와 함께 이후 유럽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유럽 수출용 XM3의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의 큰 성공과 경쟁력 있는 수출 가격, 그리고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르노삼성차의 재도약을 위해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