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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석 달 뒤면…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의 ‘히든카드’

  • 2021.08.03(화) 07:05

CB 콜옵션 200억 10월말부터 행사 가능
지분강화 요긴…가치도 670억으로 ‘껑충’ 

세계 4위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62) 회장의 ‘히든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사모 전환사채(CB) 콜옵션(매도청구권) 얘기다. 석 달 뒤면 200억원에 달하는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진다. 향후 지분 보강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카드다. 현재 콜옵션 가치는 670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CB 콜옵션 200억 향방 수면 위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10월 말 7회차 CB 500억원을 발행했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이다. 2007년 2월 증시 상장 이래 주식연계채권(ELB) 발행은 2013년 9월(6회차 20억원) 이후 두 번째다. 

운영자금 조달 용도다. 사채 만기는 2025년 10월 5년짜리다. 표면이자 및 만기이자가 ‘제로(0)’인 호조건이다. 오스템임플란트나 투자자들이나 사채 보다는 다분히 주식 전환에 방점을 둔 CB로 볼 수 있다. 

주식 전환 또한 유리한 장치를 상당수 걸어놨다. 사모 CB는 으레 청구권 행사 개시 시점이 발행 1년 뒤부터 만기까지다. CB 발행시 띠라 붙는 주가 하락 시 전환가격 조정, ‘리픽싱’도 마찬가지다. 통상은 발행 3개월 뒤부터 석 달 단위로 적용된다. 조정 하한선도 대부분 최초 전환가의 70%선이다.  

오스템임플란트 CB는 발행 2년 뒤인 내년 10월에 가서야 주식 전환을 할 수 있다. 리픽싱 또한 주식 전환이 가능한 시점부터 6개월 단위로 이뤄진다. 최저 전환가는 최초가격의 75%다.  

현재 전환가는 발행 당시의 3만8736원(최저 조정가 2만9052원)이다. 주식 전환권 행사시 오스템임플란트가 발행할 주식은 129만788주다. 현 발행주식(1428만5717주)의 9.04%다.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콜옵션(매도청구권)이다. 개시시점이 발행 1년 뒤인 오는 10월29일이다. 2023년 3월 말까지 한 달 단위로 사채권자에게 채권을 팔도록 요구할 수 있다. 취득규모도 적잖다. 발행금액의 40%인 200억원어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CB 발행 당시 콜옵션 행사자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 특정한 상태다. 즉, 오너인 최규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앞으로 석 달 뒤부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조기에 행사할 개연성도 있다. 행사금액에 연복리 1%의 이율을 얹어주는 구조여서 늦출수록 추가 이자가 붙기 때문이다.  

CB 전환가, 주가의 1/3 ‘대박’

현재 최 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지분 20.61%(294만3718주)를 소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인 형 최영일(78)씨를 합하면 20.63%(294만7603주)다. 콜옵션 200억원은 주식수로는 51만315주다. 발행주식의 3.61%다. 최 회장이 콜옵션을 행사하고 내년 10월 이후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지분을 22.24%(346만3919주)로 1.61%p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로서는 대박 수준의 차익도 예상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가 CB 발행 이후 천정을 모르고 치솟고 있어서다. 작년 12월 말 5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 올해 6월 중순에는 1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12만9200원(7월30일 종가)을 기록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거침없는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상반기 매출(연결기준)이 3730억원이다. 1년 전보다 37.2%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115.3% 폭증했다. 이익률은 10.2%→16.0%로 뛰었다. 작년에는 매출 632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1억원으로 128.7% 불어났다. 이익률은 7.6%→15.5%로 수직상승했다. 

현 주식시세는 CB 전환가 대비 무려 233.5% 웃도는 값이다. 콜옵션 가치가 667억원에 달한다. 향후 주가 흐름이야 알 길 없지만, 현 시세 정도면 주식 전환 시 최 회장 등은 467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도 챙길 수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의 소유지분 가치는 현재 3800억원에 달한다. 만일 최 회장이 콜옵션 전액을 혼자 행사한 뒤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4470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래저래 석 달 뒤 오스템임플란트 CB 콜옵션의 향방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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