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이 테라젠바이오와 손잡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개발에 나선다.
에스티팜은 테라젠바이오와 신항원 mRNA 항암백신의 공동 연구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항원 mRNA 항암백신은 신항원을 만드는 mRNA를 암 환자에게 투여해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면역반응을 유도,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암 환자로부터 암세포 유전자를 추출한 후 유전자의 주요 변이와 특성을 분석해 최적화한 신항원을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항원을 만드는 mRNA를 개발해 암 환자에게 투여한다.
이번 MOU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5프라임-캡핑과 지질 나노 입자(LNP)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한다. 5프라임-캡핑은 mRNA가 분해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합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LNP는 합성한 mRNA가 세포 안의 세포질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스티팜은 임상시험부터 상업화 이후 mRNA-LNP 백신 원액의 CDMO도 담당한다.
테라젠바이오는 인공지능(AI) 유전자 서열분석을 통한 신항원 예측법으로 mRNA 항암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세계 약물 반응성 예측 경진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항원 예측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후를 대비한 항바이러스 및 항암백신 후보물질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기회로 양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의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항원 mRNA 항암백신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