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분비와 관련 있는 'SORCS2(신경 세포의 생존 능력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의 변이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심장질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테라젠헬스 선행기술연구소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서 심장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유전자 변이 발굴을 위해 진행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테라젠헬스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정동혁 교수팀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질병관리청 인체자원 은행에서 확보한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 코호트(KoGES) 자료를 활용했다.
그 결과 총 9개 유전자의 좌위(유전자가 체내 염색체상에서 위치하는 자리)를 발견했다. 이 중 인슐린 분비와 관련성이 있는 SORCS2라는 유전자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로 참여한 홍경원 테라젠헬스 선행기술연구소장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국내에서 유병률이 30%에 달하지만 일반적으로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것처럼 SORCS2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경우에는 심장질환 위험도 관리에 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