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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트럭 본 최태원 '송곳질문'…"출력은?"

  • 2021.09.08(수) 19:29

수소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
현대차 전시관에서 최태원 묻고 정의선 대답도
매년 9월 총회…해외 수소 수입 등 방안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 디젤 출력이랑 비교했을 때 뭐가 더 좋나.
현대차 관계자 : 아직 디젤과 비교했을 때 출력 부분에서 부족한게 사실이다. 현재 디젤 출력과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중이다.
최 회장 : 내연기관 트럭이 전부 수소 트럭으로 바뀌면 좋겠다.

8일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설치된 현대차의 엑시언트 전시관에서 최 회장이 질문을 쏟아냈다. 엑시언트는 세계 최초로 현대차가 양산한 수소 전기트럭이다. 동급 디젤 트럭이 1km 당 0.78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달리 엑시언트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아직까진 내연기관만큼 출력은 끌어올리지 못했는데, 최 회장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최 회장은 이어 현대차의 '트레일러 드론'을 보고도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가 장착된 장거리 물류 운송 모빌리티다. 전날 현대차그룹이 개최한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질문엔 정의선 회장이 직접 답했다. 트레일러 드론이 스스로 움직이자, 최태원 회장은 휴대폰을 꺼내 신기한 듯 사진을 찍었다.

"수소 발전 늦었지만 못할 것도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이날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뿐 아니라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대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 15개 회원사 최고경영자가 함께했다.

지난 6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협의한 뒤, 3개월여 만에 협의체가 닻을 올린 것이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앞으로 생산·유통 등 수소의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 데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미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경제 전 분야에 총 4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우선 해외수소 생산·운송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공급원을 다양화하고 자립적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소액화 등 수소 경제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에 나선다.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제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매년 9월 총회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나라는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며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장 이목 끈 현대차 '트레일러 드론'

/사진=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제공

회원사 대표들은 창립총회를 마친 뒤,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SK E&S→두산→효성→현대중공업→포스코→코오롱→현대차' 순으로 전시장을 돌며 수소 사업 핵심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가장 주목 받은 건 현대차 전시관에 마련된 '트레일러 드론'이었다. 수소연료전지가 장착된 트레일러 드론은 장거리 물류 운송을 위한 모빌리티로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트레일러 하단에 설치된 두개의 'e-Bogie(이-보기, 열차 하단의 바퀴가 달린 차대)'는 좁은 도로에서도 큰 트럭이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km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전시장을 돌면서 대표들은 자신들의 수소 기술을 다른 대표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정의선 회장을 따로 불러 수소연료탱크를 직접 소개했다. 최 회장이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 공급할 수소연료탱크의 모습"이라고 말하자 정의선 회장은 "좋아보인다"며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SK E&S 전시관에선 액화수소·블루수소 생산 계획이 공개됐다.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차용 연료탱크와 그린수소 생산 설비인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기를 전시했다.

두산은 수소·전기·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연료전지 '트라이젠(Tri-gen)'과 발전·건물·주택용 연료전지 등 기술을 공개했다. 박정원 회장은 "생산 측면에서 그린수소 생산, 수소 액화플랜트 등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트레일러 드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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