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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실적잔치' 올해도 이어질까

  • 2022.02.03(목) 17:14

[워치전망대]
양사 작년 영업이익률 '두자릿대'
1분기 주춤하지만 철강 수요는 견조

국내 양대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동시에 두자릿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많이 팔았을 뿐 아니라, 이문도 많이 남기는 실속있는 장사를 했다는 뜻이다.

실적 잔치가 올해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가 내놓은 단기 전망은 부정적이다. 증권업계는 올 1분기의 경우 철강 가격 하락과 원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연간 기준으로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사상 최대 '실적 잔치'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11조6855억원으로 전년 2조4760억원 대비 371.9% 증가했다. 양사 모두 철강업황 호조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의 연결 영업이익은 9조2380억원으로 전년대비 284.4% 증가했다. 매출은 32.1% 늘어난 76조33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매출 모두 사상 최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2.1%였다. 철강 사업 중심인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6.7%에 달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철강이 8조365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1600억원 증가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90% 가량이 철강에서 나온 것이다. 글로벌 인프라(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1조303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0억원 증가했고, 신성장(포스코케미칼) 부문은 1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590억원 늘었다.

원료비가 증가했으나 판매가격도 상승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경기회복에 따라 내수 및 냉연·도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며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해 조강 및 제품 생산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2조4475억원으로 전년 730억원 대비 3251% 증가했다. 매출은 27% 늘어난 22조8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사상 최대로 영업이익률(10.7%)은 10%선을 넘어섰다. 현대제철은 "철강시황 호조에 따라 국내외 종속법인의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별도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고로' 사업이 11조3878억원으로 전년 8조8814억원 대비 28%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포스코에는 없는 '전기로' 부문은 성장률이 더 좋았다. 현대제철의 전기로 매출은 7조2889억원으로 2020년보다 29% 늘었다. 자동차 부품 등이 포함되는 모빌리티는 1조3148억원으로 전년 1조697억원에서 22.9% 증가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올 1분기 주춤"

다만 올해 1분기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철강 사업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차) 축소가 예상되면서다. 실제로 에너지정보분석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월 톤당 100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21일 기준 137달러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료탄은 150달러에서 445달러까지 올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4797억원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할 것"이라며 "철강 가격 하락과 원료 가격 상승으로 철강사업 이익 모멘텀이 약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도 현대제철에 대해 "재차 상승한 원재료 가격으로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며 "중국에서 유동성을 확대하고 부양책이 제시돼 부동산을 포함한 주요 전방산업 수요 증가가 기대되지만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지와 반영 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길게보면 철강 수요는 '견조'

그러나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철강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관측돼서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을 77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1.2% 성장한 수준이다. 현대제철도 지난 27일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가격조정을 거치고 2분기부터 판매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수요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18억9800만톤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고수익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시행 영향으로 인한 수요 확대 기대와 브라질 우기 영향에 따른 공급 감소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열연, 철근 등 제품 가격은 글로벌 철강 수급의 견조세 전망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도 내수·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 수익 창출하는 동시에 원가 1조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 해외 성장 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 타당성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또 친환경 철원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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