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삼성 소프트웨어의 미래 직접 만나보니

  • 2022.11.15(화) 18:11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SSDC) 개최
빅스비·스마트싱스·녹스 등 자신감 선보여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SSDC) 2022'. 첫 발표자로 나선 승현준 삼성전자 리서치 연구소장이 "SamsungResearch is a key-organization for advance R&D Samsung Electronics"라고 말하자 벽면 디스플레이에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선진 연구개발을 위한 핵심 기관이다'라는 한글 번역이 떴다. 삼성 리서치에서 개발한 AI(인공지능) 음성 번역 소프트웨어인 'SR Translate'였다.

15일부터 이틀간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SSDC) 2022'를 개최한다. 행사 첫날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영상을 통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똑똑해지는 '빅스비'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2022에서 삼성전자는 음성 번역 프로그램 SR Translate와 빅스비(Bixby)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 녹스(Knox) 등 여러 소프트웨어의 개발 현황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첫 순서로 소개된 SR Translate는 영어로 진행된 승현준 연구소장의 발표를 실시간으로 번역했다.

승 연구소장은 SR Translate에 대해 설명하면서 "번역 기술은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더 많은 언어를 추가할 음성인식 자동 요약 등 다른 AI 기술과 결합하는 방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2022'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뒷편엔 승 연구소장의 말이 한글로 번역돼 나오고 있다./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AI 비서인 빅스비에 대한 개선 방안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따로 빅스비를 호출하지 않아도 음성명령만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지금은 '빅스비'라는 호출어를 따로 말해야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전화를 받거나 알람을 끄는 등의 단순 기능엔 호출어가 없어도 빅스비가 동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선한다.

이 밖에도 전화를 받기 곤란한 상황인 경우 텍스트를 통해 통화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미리 입력해둔 메시지를 빅스비가 상대방에게 읽어주고,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또 빅스비를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이 직접 지능 로직을 개발할 수 있는 '빅스비 홈 스튜디오(Bixby home studio)'라는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임영석 삼성전자 MX 그룹장은 "빅스비 홈 스튜디오는 개발자들이 차별화되고 지능화된 기기 제어 로직을 아주 쉬운 방식으로 직접 개발할 수 있는 툴"이라며 "기기의 상태, 주변 상황 등을 파악해 빅스비가 여러 기기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자들이 직접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을 켜라"고 명령하면 단순히 에어컨만 켜는 것이 아니라 창문이 열려있는지 확인해 만약 열려있다면 닫고 에어컨을 작동한다. 개발자들은 이 기능을 빅스비 홈 스튜디오를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로 삶의 질 높인다

스마트싱스는 IoT 통신 표준인 매터(Matter)를 기반으로 앞으로 출시될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기기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할 전망이다.

매터는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500여개 기업이 커넥티비티스탠더드얼라이언스(CSA)에 참여해 만들었다. 매터 인증을 받은 제조사들의 스마트홈 기기,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비스끼리는 서로 연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매터 1.0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즉,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전자의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LG전자나 애플의 가전제품도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더 확장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정재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스마트싱스는 매터인증 기기를 포함해 총 3000여개의 스마트제품을 지원한다"며 "스마트싱스를 통해 앞으로 출시될 여러 회사의 매터 스마트기기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oT(Internet of Things)의 활용 폭이 넓어지면서 각 기기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IoT 보안 프로그램인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설명에 따르면 녹스 매트릭스는 삼성전자의 기기 간 블록체인을 형성하고 서로 안전하게 지켜주도록 돕는 보안 시스템이다.

황용호 삼성리서치 상무는 "녹스 매트릭스는 더 많은 삼성 기기들이 연결될수록 더 안전한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라며 "외부 보안 전문가들이 취약점을 발견해 신고할 경우 이에 대해 보상하는 '버그 바운드'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최첨단 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라며 "삼성전자는 기술혁신 근간인 소프트웨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놀라운 사용자 경험이 일상화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