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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년만에 평시 이익률로…'수익성 방어전략 펼쳐'

  • 2023.08.10(목) 17:59

[워치전망대]
2Q 영업익 94% 급감한 1602억원

HMM이 해운업 침체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뒷걸음질 쳤다. 코로나 기간 50~60%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3년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HMM은 올 하반기에도 컨테이너 운임이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는 선박 운영 효율 증대, 단위 운송비 절감 등의 방안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해운업 침체에 실적 급감

HMM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조1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7%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다만 전분기 매출(2조816억원)과 견줬을 땐 2.3%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 가팔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5% 급감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1000억원 가량 못 미쳤다. 

영업이익률도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HMM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동기대비 50.8%포인트(P) 감소했다. HMM이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건 2020년 2분기(10.1%)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해운업 침체 현상이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컨테이너선의 단기 운임료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분기 900~1000포인트 선을 횡보했다. SCFI의 손익 분기점은 통상 1000선이다.  

다만 재무상태는 여전히 건전하다. 2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24%로 작년말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기업들의 부채비율 적정 수준이 100~200%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안정적이다. 국내 기업 중 재무상태가 가장 건전하다고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6.4%였다.

현금성 자산도 넉넉하다. 이 회사의 2분기 말 현금성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12조3092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3% 증가했다. 현재 시장에선 HMM의 매각 예상금액을 10조원 내외로 추산 중인데 그보다도 더 많은 현금을 회사가 쥐고 있는 셈이다. 

하반기 수익성 방어전략은…

HMM은 올해 하반기도 컨테이너 운임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3분기에도 SCFI 1000선에서 여전히 횡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건화물선, 탱커선 운임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물류난을 겪으며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임료가 글로벌 경제 침체 여파로 다시 하락하는 추세"라며 "언제까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HMM은 오는 하반기는 선박 운영 효율 증대, 단위 운송비 절감 등의 방안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그간 쌓아둔 넉넉한 현금을 활용해 친환경 선박 투자 관련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운영 효율 증대, 단위 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나갈 것"이라며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 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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