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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 착수

  • 2024.03.13(수) 10:24

내년 진수 거쳐 오는 2026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
정조대왕함 이어 2번함까지 건조 본궤도 올라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Ⅲ Batch-Ⅱ) 사업의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에 이어 2번함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으로 해군의 숙원사업이다.

13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건조에 착수하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내년에 진수를 거쳐 2025년 시운전을 실시하고 2026년 말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이 발주한 3척의 차세대 이지스함을 모두 수주했다.

차세대 구축함의 전력을 살펴보면 통합 소나체계와 HED 엔진 등이 탑재됐다. 통합 소나체계는 선체 고정형 음탐기, 저주파 능동 예인 음탐기, 다기능 수동 예인 음탐기 등이 탑재됐다. 특히 소나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고주파 기반의 소나체계에 비해 탐지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저주파 기반의 소나 탐지체계로 변경된 것이다. 

또 추진체계는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적으로 전기 추진체계(HED) 2대를 탑재했다. HED 탑재로 HD현대중공업이 건조에 시작한 차세대 구축함은 평시에는 연료를 절감하는 경제적 기동이 가능하게 됐고, 작전 시에는 복합 연료 사용으로 인한 작전 수행 기간 증가와 작전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차세대 구축함은 대잠 능력도 향상됐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차세대 구축함은 홍상어라는 대잠어뢰를 사용하는데 홍상어는 수면 위로 비행하다 적 잠수함 바로 위에서 수직 낙하한 후 잠항해 잠수함을 격퇴시키는 어뢰로, 적 잠수함의 반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최신예 어뢰다.

이외에도 스텔스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함수부터 함미까지 갑판의 각도를 레이더에 난반사 할 수 있게 최적의 각도로 설계했다. 또 기존 구축함과 다르게 MH-60R 해상작전헬기를 운영함에 있어 레일을 설치해 격납고 안에 수납하도록 해 적 레이더 반사각에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화했다.

HD현대중공업이 해군에 인도할 차세대 구축함은 한국 최초로 해상에서 적 탄도탄을 탐지, 추적, 요격까지 할 수 있는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 역량을 갖추게 됐다. VT 신관이 개발된 후 모든 함정의 최대 난제 중 하나였던 탄도탄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갖춰진 것이다.

탄도탄 요격미사일은 SM-3, SM-6 두 가지 버전을 다 운영할 수 있으며, 선도함인 정조대왕함과 마찬가지로 SM-6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구축함은 레이더 등 적 식별 능력에 있어서도 SPY-1D 위성 배열 레이더와 이지스 전투체계(베이스라인 9.0)을 기반으로 무장했으며,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의 탄도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차세대 이지스함의 설계와 건조 역량이 바탕이 돼 지난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며 "유무인 체체 등 한국 영해를 수호하는 해군이 원하는, 필요로 하는 함정 건조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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