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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음, 21년만에 부동산 서비스 접는다

  • 2025.04.01(화) 16:08

이달 말 경매·뉴스·커뮤니티 종료
경매 관심물건·상담내역 소멸
커뮤니티 게시글은 백업 예정
"검색정보, 뉴스 등은 메인화면서 유지"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기술) 원조' 격인 다음(Daum) 부동산이 2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이달 말 '다음 부동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1일 밝혔다. 다음 측은 "그동안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다음 부동산 페이지 운영 업체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오는 4월30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부동산 페이지 히스토리/그래픽=비즈워치

서비스 종료 후에도 다음 검색과 메인화면을 통해 부동산 정보와 부동산 관련 뉴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21년간 유지해 왔던 부동산 페이지와 경매·뉴스·커뮤니티 서비스 등은 모두 사라진다. 

'경매서비스'의 경우 다음에 경매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부동산태인'과 제휴 계약을 이달 말 종료하면서 관심물건, 상담내역 등 정보도 함께 삭제된다. 

다음 측은 "별도 보관이 필요하면 개별적으로 저장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대신 기존 유료 결제 고객의 경우 경매 정보 제공 업체인 부동산태인 2개월(60일) 이용권 쿠폰을 발급할 예정이다. 무료 이용 고객에도 1개월(30일) 이용권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 부동산 커뮤니티'에 작성한 게시글은 백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백업 신청과 과정에 대한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부동산 인테리어 서비스'의 경우 당초 6월28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으나 6월17일로 종료 일자를 당기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업 도중 직방에 위탁 운영을 주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직방과 서로 합의해 서비스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종료 후에도 다음 검색과 뉴스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2004년 포털사이트 최초로 부동산 페이지를 오픈했다. 이후 2009년 부동산에 스카이뷰, 로드뷰 등을 적용했으며 분양, 경매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추가해 제공해 왔다. 

2013년에는 네이버가 부동산 매물 정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개업소와 포털 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후 2018년 다음은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부동산 페이지 운영을 위탁했으며, 위탁운영 7년 만인 4월 말 서비스 계약을 종료하며 페이지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온라인 부동산 매물 서비스 이용이 네이버로 몰리면서 다음 부동산 매물광고 서비스 이용 고객이 줄어든 것도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다음 부동산 페이지 서비스 종료 알림/자료=다음 부동산 사이트 캡처

직방 관계자는 "위탁계약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카카오맵 등에서 제공되던 단지, 매물 등 직방에서 제공하던 데이터는 향후에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음 부동산 페이지가 사라지기 때문에 오는 5월부터 다음 포털이나 모바일 등에서 제공되던 부동산 관련 정보는 직방 페이지로 연결돼 제공된다.

한편 다음의 갑작스러운 부동산 서비스 종료 소식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포털 한 이용자는 다음 부동산 블로그에 "카페 추억도 날아갈까 봐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야겠다. 카페도 문 닫으면 답이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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