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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끌고, 강남이 밀고…대선 앞 전국 집값 '들썩'

  • 2025.05.17(토) 07:07

[집값 톡톡]
전국 '보합'…세종 0.48% 상승폭 다시 커져
강남3구·용산 상승폭도 재확대…서울 0.1%↑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방 집값은 여전히 50주 연속 하락하는 상황인데도 그렇습니다. 앞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불붙으며 전국 집값을 끌어올린 바 있죠.

이번에는 '조기 대선' 효과를 보고 있는 세종시 집값 상승이 앞장섰습니다. 세종시 집값은 5주 연속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상승 전환 2주차부터는 강남권을 뛰어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어요. 토허구역 확대·재지정으로 관망세를 보이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도 재건축 단지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폭을 키웠어요. 

서울 강남 3구·용산, 세종시 주간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전국 집값 8주 하락 후 보합 

한국부동산원은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어요. 작년 11월 셋째 주(18일) 이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토허구역 확대·재지정을 앞두고 올해 3월 셋째주(17일) '반짝' 반등했었는데요. 이후 다시 8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요. 

전국 집값 변동률을 보합으로 만든 건 세종시 영향이 작지 않아요. 서울(0.08%→0.10%)은 강남 3구와 재건축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전주 대비 커졌지만 이를 포함한 수도권(0.02%)은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거든요. 반면 지방(-0.03→-0.02%)은 50주 연속 내림세긴 해도 주간 낙폭이 줄었죠.

세종시 아파트 상승률은 전주 대비 0.48% 상승했어요. 한주  전 상승률(0.40%)보다 0.08%포인트 상승폭이 커졌어요. 변동률만 따지면 서울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인데요.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4월 셋째주(21일)부터 강남 3구, 용산 등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4주 연속 보이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어요.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세종시는 집값이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와 대선을 앞두고 공약 영향 기대감으로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약 외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세종시 내 공급 등 외생변수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어요.

다만 "대선 이후 세종시 집값 상승세 유지 여부는 행정수도 이전 등 공약에 대한 구체적이고 빠른 실행계획이 나오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주간아마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똘똘한 한 채' 선호 여전 

상승폭에서 세종에 밀리긴 했지만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서울 토허구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도 전주 대비 커졌어요. 강남(0.15%→0.19%), 서초(0.19%→0.23%)에서 각각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올랐고요. 송파(0.12%→0.22%)는 0.10%포인트, 용산(0.14%→0.15%)은 0.01%포인트씩 상승폭이 커졌어요.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상승했다"면서 "일부 단지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나 재건축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어요.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으로 잠시 숨 고르던 상승세가 다시금 머리를 들고 있는 건데요. 규제 완화에 따른 심리 회복과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배경으로 분석돼요. 마포구와 성동구도 각각 0.18%의 상승률을 보였고요, 목동을 품은 양천구도 0.15% 상승했어요.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토허구역 재지정 규제 충격이 어느 정도 완화된 영향으로 본다"면서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줄면서 시장 분위기가 풀리고 있어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승폭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어요. 

양지영 수석은 "규제 충격 완화도 일부 있지만 현재 나온 대선 공약들이 대부분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 부분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토허구역은 기본적으로 자산가들이 움직이는 시장인 만큼 이들이 '똘똘한 한 채'의 가격 상승이 계속 간다고 보는 움직임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하락했어요. 강북구와 노원구는 지난주 보합국면에서 이번 주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고요. 도봉구(-0.01%→-0.02%)는 하락폭이 소폭 커졌어요. 

최근 가격이 많이 낮아진 만큼 향후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데요. 다른 한편으로는 실수요 니즈와 인프라 부족,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 상승의 한계도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와요. 

한편 서울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고요. 수도권(0.01%→0.02%)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1%→-0.01%)은 하락폭을 유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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