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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첫 분기 영업익 38억…'바닥다지기'?

  • 2025.05.19(월) 09:57

[워치전망대]1Q 영업익 전년비 90% 감소
매출액 1.8조…외형도 5.4% 줄어
수익성·재무건전성 회복 '두마리 토끼'

시공능력평가 8위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했을 때 90%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공사원가 부담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이익률이 높은 자체공사나 해외 및 플랜트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롯데건설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영업익 38억원…전년 比 90% 감소

롯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 동기(398억 원) 대비 90.5% 감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93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951억원) 대비 1016억원, 5.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21%에 그쳤다. 수익성과 외형이 모두 위축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주택 1조848억원 △플랜트 2326억원 △건축 2166억원 △토목 1785억원 △해외 666억원 등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해외 매출이 1080억원(-61.9%)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플랜트 매출은 466억원(-16.7%), 건축은 208억원(-8.8%) 줄었다. 반면 토목은 전년 동기 대비 361억원(25.3%), 주택은 368억원(3.5%) 각각 증가했다.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하는 자체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729억원에서 올해 1분기 352억원으로 80% 이상 줄었다. 해외 도급공사 규모도 줄면서 전체에서 주택부문 매출 비중은 60%를 웃돌게 됐다.

외형 축소 와중에 원가 부담도 컸다. 롯데건설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94%에서 올해 1분기 95.4%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약 32%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도 전년보다 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매출총이익은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1132억원) 대비 313억원 줄었다. 특히 공사비 주요 자재인 철근, 레미콘 단가가 고착하면서 공사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플랜트 부문과 건축부문은 각각 122억원, 30억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744억원에서 76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여기에 대손상각비까지 더해졌다. 

부채 늘고 현금 줄고…재무 부담도

중장기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중 통화스왑 파생상품에서 약 45억원의 평가손실을 반영했다. 인천 청라골프장 사업과 관련한 풋옵션 부채는 976억원이다. 이는 연결 자기자본의 약 3.42%에 해당하는 규모다. 잠재적인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02.2%에서 1분기 말 210.9%로 소폭 올랐다. 이 기간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는 1조4919억원으로 1234억원 늘었다. 장기차입금 및 사채도 8420억원으로 1650억원 늘었다.

단기 유동성 평가 지표인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악화했다. 지난해 1분기 1184억원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해 1분기 -31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보다 나간 현금이 3000억원 넘게 많았다는 얘기다.  

이는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등 매출채권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부가 기준 1분기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1조786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8754억원으로 늘었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584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2억원 줄었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4218억원에 달한다.

다만 수주잔고 42조원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체사업 매출 예정분을 기반으로 향후 유동성 확보가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재개발사업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 △경기 수원시 구운1구역 재건축사업 등 총 1조8094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지난달 공사비 7000억원 규모의 부산 가야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도 수주했다. 올해 목표치(2조5000억~3조원)를 거의 달성한 셈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부지나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등 개발 계획도 거론된다. 다만 수주 경쟁 심화와 고정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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