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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대]수소열차, 내후년 대곡~의정부 달린다

  • 2025.09.30(화) 10:56

경원·교외선서 실증사업…2027년 시험운행
연천역 '수소충전소' 등 충전·정비 인프라도 구축

오는 2027년 국내 첫 수소열차가 시험 운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연구개발(R&D) 사업'의 실증 노선을 경원선 연천~백마고지역(21.0㎞)과 교외선 대곡~의정부역(30.3㎞) 구간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소열차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기존 운영 노선에 충전·정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 운행을 통해 차량 성능과 운행 안전성을 종합 검증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올해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우진산전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진행하며, 총 321억원이 투입된다. 

수소열차 실증 노선 구간/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 관계자는 "경원선(연천~백마고지)과 교외선(대곡~의정부)은 디젤열차가 운행된다"면서 "소음과 매연 등 취약점 고려 시 친환경 수소열차 전환 수요가 높은 노선"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증 노선에는 신규 개발된 수소전기동차 1편성(2칸)이 투입된다. 객차에 동력이 분산되는 동력분산식으로 양방향 운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 150㎞,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 성능을 갖췄다. 탑승 규모는 105~125석 규모다. 국토부는 2027년부터 약 1년간 7만㎞ 이상 시험 운행을 할 계획이다. 

차량 정비와 검수는 코레일 수색·청량리 차량기지에서 진행한다. 실증 후 영업 운행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차량 성능, 안전성, 시설물과의 운영 적합성 등을 종합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경원선 연천역에는 수소열차뿐 아니라 수소버스·승용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이용이 가능하도록 다목적 수소충전소를 역 유휴부지에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충전설비는 시간당 160kg급 충전기 3기로, 하루 최대 1300kg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수소전기동차 7편성 또는 수소버스 37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열차 실증 운행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한편 코레일은 오는 10월1일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해 코하이젠, 연천군과 엽무협약을 맺는다. 코레일은 수소열차 보급·운행 확대를, 코하이젠은 충전소 설치·운영 활성화를, 연천군은 부지 제공과 지역 수소차 전환 지원을 담당한다.

국토부는 실증 사업 종료 후 수소전기동차 3편성을 추가 제작, 투입해 운행 중인 노후 디젤열차를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 탄소중립 실현과 서비스 혁신, 급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철도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수소열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기술개발 투자 등 필요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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