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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픽업트럭' 콜로라도 타보니, 3가지 매력에 빠졌다

  • 2024.09.17(화) 14:00

[차알못시승기]
한단계 '체급' 올린 강인한 외관
짱짱한 엔진이 뿜어내는 추진력
거친 오프로드 속 탄탄한 안전성

쉐보레가 올해 8월에 새로 선보인 3세대 올 뉴 콜로라도 픽업트럭은 직선의 강인한 외관으로 디인 됐다./사진=최지훈 기자 jhchoi@

보디빌더 같은 강인한 외관, 짱짱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추진력, 거친 오프로드를 대비한 안전기능.

최근 시승한 제너럴 모터스(GM)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3가지 특징이다. 이번 3세대 올 뉴 콜로라도는 머슬카의 외관과 세련된 내부 디자인을 선보임과 동시에 도로에선 부드러운 주행감을, 비포장 도로(오프로드)에서는 강인한 추진력을 보여줬다. 

외관은 머슬카·내부는 세련미…호감도 '상승'

지난 11일 시승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소재 쉐보레 매장을 찾았다. 올 뉴 콜로라도의 첫 인상은 머슬카의 강인함이었다. 

쉐보레는 픽업트럭 특유의 강인함을 강조하기 위해 외적으로 차체를 키우고 디자인을 직선으로 굵직하게 뽑았다. 보디빌더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연상됐다. 올 뉴 콜로라도의 차체 길이·폭·높이는 2세대에 비해 15∼20㎜ 정도 늘었고, 앞뒤 바퀴 사이 거리(축간거리)도 전작 대비 79㎜ 길어졌다. 

내부 인테리어는 투박함 속 세련미를 감추고 있었다. 쉐보레는 11인치 계기판과 동일 선상에 11.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 차주의 시선 변동을 최소화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대시보드는 좌우로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를 기반으로 설계하고 디자인을 직관적이고 현대적으로 만들었다. 

올 뉴 콜로라도 내부 모습./사진=최지훈 기자 jhchoi@

공조장치 조작부는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에 물리버튼 방식으로 두 줄로 배치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가 설치됐고, USB 포트는 각각 A·C타입(1·2열도 동일)으로 구성됐다. 

좌석은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열선과 통풍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석엔 전동 조절(파워시트)과 메모리 시트 기능을 탑재했다. 콘솔박스 후면에는 110V·220V를 동시에 지원하는 콘센트를 1구 설치했다. 넉넉한 1열과 달리 2열은 건장한 성인 남자가 앉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느껴졌다. 

픽업트럭의 핵심 적재함은 작업 편의성의 높이는 기능을 추가했다. △트럭 위로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리어 범퍼 코너 스텝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220V 400W 파워 아웃렛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특수 코팅한 적재함 바닥은 미끄럼·부식이 방지된다. 적재함을 열 때 느리게 문이 작동해 끼임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도심 및 고속화도로 주행 후 찍은 올 뉴 콜로라도 전경. 전작 대비 길어진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사진=최지훈 기자 jhchoi@

짱짱한 엔진, 도심속 주행감↑

이날 시승은 쉐보레 매장에서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캠핑장까지 도심과 고속화도로를 주행했다. 우선 도심과 고속화도로에선 진화된 승차감을 보여줬다. 정지된 상태에서 가속 상태로 전환될 때 2세대 보다 치고나가는 속도가 빨라졌고, 변속도 부드럽게 이뤄졌다. 쉐보레 관계자는 "최고출력과 최대 토크 성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뉴 콜로라도는 최고 출력 314.3마력을 발휘하는 2.7리터(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의 최대토크는 54킬로그램미터(㎏·m)로 이전 3.6ℓ 자연흡기 엔진 대비 40% 이상 향상됐다. 높은 강도로 주조된 실린더 블록과 강성이 30% 높은 크랭크축 등이 적용된 덕분이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모두 엔진의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최고 출력은 차량의 속도를, 최대 토크는 자동차의 가속력을 각각 뜻한다. 올 뉴 콜로라도처럼 차량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의 가속력을 측정하는 데는 최대 토크가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엔진의 물리적 성능이 좋아진 덕에 공도(公道)에서의 승차감과 주행감이 좋아졌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주행중 특이했던 점은 스티어링 휠 오른쪽 뒤편에 있어야 할 윈도우 와이퍼 레버가 없다는 점이다. 올 뉴 콜로라도의 경우 윈도우 와이퍼와 방향 지시등 조작을 스티어링 휠 왼쪽 뒤에 설치된 안쪽 레버의 다이얼을 돌려 작동할 수 있다.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방식이었다.

올 뉴 콜로라도가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사진=쉐보레 제공.

쉐보레, 오프로드에선 안전에 방점

올 뉴 콜로라도의 진가는 남양주시 소재 문안산에서 진행된 오프로드 주행에서 드러났다. 강력한 주행 능력은 비포장 산길을 막힘없이 치고나갔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주행자가 설정한 제한속도로 내려갈 수 있는 '힐 디센트' 기능이 탑재돼 안전성까지 잡았다.

힐 디센트 이외에도 차량 하부에 노면을 확인할 수 있는 '언더 보디 카메라'와 차량 주변 및 타이어 측면을 비추는 카메라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주행자는 험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다.

오프로드 모드로 주행 시 전후좌우로 차체가 흔들릴 때 잡아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주행자가 느끼는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흡음 장치를 탑재해 주행중 정숙성을 높였다. 오프로드를 달리며 노래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쉐보레 콜로라도는 동급 최고의 퍼포먼스와 상품성으로 오랜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온 중형 아메리칸 픽업트럭의 아이콘"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번 올 뉴 콜로라도는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온로드 도심 주행의 편안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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