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지난 8월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밸류업 예고공시를 진행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및 향후 계획이 이 프로그램의 골자다.
2027년 ROE 10% 달성 목표
LG전자는 22일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과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2일 공시했다. 계획의 핵심은 LG전자가 중장기 전략방향으로 내건 '2030 미래비전'이다.
앞서 LG전자는 2030년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기준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 더해 LG전자는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새롭게 세웠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현재 사업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B2B(기업간 거래) 사업 확대 △신사업 발굴 등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집, 자동차,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것도 이 일환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며 "단순히 가전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 변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세 가지 포트폴리오 전환 영역이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 영역의 매출 비중이 올해 39%에서 2030년 52%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에서 7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주환원 강화…자사주 추가매입도 검토
LG전자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주주환원정책도 포함돼 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될 2차 주주환원정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지배기업소유주지분 귀속분 기준, 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또 투자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시작한 기본(최소)배당액 1000원 설정 및 반기배당을 지속한다. 향후에는 분기배당과 함께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의 소각과 자사주의 추가 매입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 외에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계획은 물론이고, 추가로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