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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원 현금배당 주주 실망에 영풍 "주식 포함시 1685원"

  • 2026.03.12(목) 17:20

"고려아연에 배당확대 요구와 대조적" 비판
영풍이 받는 고려아연 배당금은 1천억 상회
영풍 "0.03주 배당해 주주환원 수준 더 높아"

영풍이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원을 지급키로 결정하면서 주주들이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고려아연을 상대로 꾸준히 배당 확대를 요구해온 것과 대조를 이루면서 일부에서는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다. 영풍 측은 주식 배당을 포함하면 실제 배당 금액은 1685원 수준으로 실제 주주환원 수준은 작년보다 높다는 입장이다.

/그래픽=비즈워치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원을 결정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올릴 예정으로 주당 5원 배당시 영풍이 투입하는 지금은 1억원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 종목토론방에서는 "주주농락…배당금 5원 실화냐" 등 실망을 표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일부 주주는 "주주를 거지 취급하는 회사"라는 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특히 영풍이 고려아연에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는 점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영풍은 오는 24일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총을 앞두고 분기 배당을 위해 임의적립금 3925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으나 고려아연이 이보다 2배 많은 전환액 안건을 올리면서 철회했다.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을 옮겨놓은 100% 자회사 YPC와 영풍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게 될 배당금은 고려아연 주총 통과 시 1000억원을 넘어선다. 

영풍 주주 KZ정밀은 앞서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영풍이 금전과 주식뿐 아니라 '기타의 재산'으로도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영풍은 현재 고려아연과 코리아써키트, 시그네틱스 등 수조원 규모의 주요 상장사와 비상장사 지분을 갖고 있다. 

영풍은 지난 11일 △주식배당 △보유 자기주식 소각 △향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30% 주주환원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주주들에게 주당 0.03주씩을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지급하고 보유 자기주식 103만 500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기주총 이후 영풍 주주들은 주당 0.03주의 주식과 5원을 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시장 눈높이나 정부의 기조에 역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주식 배당안이 통과될 경우 실제 주주환원 수준은 작년보다 높다고 반박했다. 주식배당 결의 공시를 낸 지난해 12월 18일 전날 종가(5만6000원) 기준으로 보면, 1주당 0.03주는 약 1680원 상당이라고 강조했다.

영풍 관계자는 "주식배당을 포함한 이번 주주환원은 2024년 3월 결산배당(액면분할 후 기준 주당 1000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며 "주식배당,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방식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과 주주환원 원칙을 일관되게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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