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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 남은 게임쇼 ‘지스타’…대형사 ‘시큰둥’

  • 2015.09.23(수) 15:18

B2C 참가 엔씨·넥슨·소니·433 정도
바뀐 환경 반영 못해, 게임사 외면

국제게임쇼 지스타가 'Now Playing(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이란 슬로건으로 오는 11월12일부터 나흘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행사 개최까지 한달 이상 시간이 남아 있으나 예년보다 대형 게임사들의 참가가 적어 자칫 볼거리 없는 행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23일 강남 코엑스에서 '지스타 2015' 추진 현황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날까지 총 485개사가 참가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부스 규모는 B2C관이 1154부스, B2B관이 916부스로 지난해 최종 규모(B2C관 1397, B2B관 1170)보다 적다. 이에 대해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현재 참가신청 문의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작년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참가 마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지스타는 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등 PC온라인이 강세인 국내 게임 산업과 함께 성장한 대표 전시회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게임 산업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바뀌고 있으나 전시회 성격이나 행사 진행 방식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모바일로 체질을 바꾼 게임사들은 지스타에 참가해봤자 이렇다할 실익이 없어 참가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 B2C관에 참가 의사를 밝힌 대형 업체는 현재까지 엔씨소프트와 넥슨, 소니, 네시삼십삼분(4:33) 정도에 그친다.

 

넷마블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네오위즈게임즈, 웹젠 등은 아직 B2C관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나마 다음카카오와 컴투스가 B2B관에 참석키로 했으나 전시회의 '꽃' B2C관에는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다.

 

참가 업체 수도 예년에 비해 적다. 지스타 조직위는 현재 485개사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전년 617개사보다 130여개가 모자란 수치다. 

 

대형 게임사 참여가 적다는 점에서 올해 지스타는 볼거리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올만하다. EA와 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나오지 않아 지스타의 위상도 '국내 행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선 게임 산업 환경이 달라진 상황에서 전시회 자체가 체질변화를 하지 않으면 업체들의 참석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사에 지스타 같은 전시회는 신작 출시전 이용자 반응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시험무대로 활용할 수 있으나 수명 주기가 짧은 모바일게임사에는 참가할 메리트가 없다"라며 "모바일 시대에 맞게 전시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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