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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편입 '날개 단' HMM, 더 날아갈까

  • 2021.05.23(일) 10:00

[주간개미소식지]이번주 MSCI 지수 변경 적용
美시장 전기차 본격 홍보 나선 '현대차도 기대

변경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가 오는 28일부터 정식 적용되는 가운데 증시 내 자금 대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MSCI 지수 변경에 따라 편출·편입 종목들의 운명이 갈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새롭게 포함된 HMM의 주가는 MSCI 날개를 달고 다음 주에도 안전 운항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첫 전용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MSCI 편입·편출에 종목들 희비교차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MSCI의 '2021년 5월 반기 리뷰' 결과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HMM, 하이브, 녹십자, SKC 등 4개 종목이 MSCI 지수에 새로 편입된다. 반대로 현대해상, 한화, GS리테일,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오뚜기 등 7종목은 편출된다. 

MSCI 지수에 들어가고 나가는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대규모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편출 시에는 해당 자금의 대규모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변경 지수 적용 전까지 편입·편출 종목에 대해 '롱(저평가 주식 매수)-숏(고평가 주식 매도)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구체적으로 현대해상, 한국가스공사 등 편출 종목은 매도를 통해 비중을 줄여나가고 HMM, 하이브 등 편입 종목은 더 사들이는 식이다. 

통상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지수 적용 전날에 종목을 교체(리밸런싱)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자금 유입 전 편입 종목을 매수해두면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편입 종목에는 수천억대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예상 편입 금액으로 HMM 3762억원, SKC 1254억원, 하이브 941억원, 녹십자는 941억원을 전망했다.

반면 이번 MSCI 지수 편출 종목에는 공매도 효과가 함께 적용돼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 20일 기준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 중 1위를 차지한 한화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59억7300만원. 같은 날 한화의 전체 거래대금인 178억4900만원의 33.46%가 공매도 거래였던 셈이다. 같은날 삼성카드(20.85%)와 오뚜기(11.98%)도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노동길 연구원은 "MSCI 구성종목 변경 관련 대표 투자전략은 리뷰 당일 매수 후 변경일(리밸런싱 당일) 매도"라며 "변경일에 팔아야 하는 이유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이 변경일 동시호가 때 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도 수요가 가장 클 종목은 한화"라며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출 규모 비율이 707.1%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에 쏠린 눈…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미국 시장 내 첫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는 현대차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오는 24일 온라인 가상 쇼케이스를 통해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북미 시장에 공개하고 가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아이오닉 5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박스권에 갇힌 투자자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다. 현대차의 주가는 올해 초 30만원 목전까지 치솟았다가 떨어져 20만원 초반대의 주가에서 횡보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미국 투자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실적 개선과 미래차에 대한 역량 확대가 기대된다"며 "반도체 우려가 과하게 주가에 반영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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