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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석 달만에 1조…ISA 판도 바뀐다

  • 2021.06.07(월) 15:00

[ISA 하세요②] 3개월 새 폭풍 성장
5월 말, 7개 증권사 잔고 9055억원
은행에서 증권으로 '머니무브' 뚜렷

중개형 ISA의 성장세가 무섭다. 출시한지 불과 3개월여만에 납입금만 1조원 가까이 모았다. 

특히 주식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중개형 ISA의 특성상 증권사에서만 계좌를 만들 수 있어 사실상 시중은행의 텃밭이던 기존 ISA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주식 투자 가능한 '중개형 ISA' 인기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내 중개형 ISA를 판매 중인 7개 증권사의 중개형 ISA 계좌로 들어온 투자금이 9033억원에 달했다. 가입자 수도 73만5200여 명에 이른다.  

지난 2월 말 등장한 중개형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펀드와 리츠, 파생결합증권(ELS·DLS)과 국내 주식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이다. 기존 ISA 상품에선 주식 투자가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자 국내 주식에 한해 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새롭게 선보였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덕분에 중개형 ISA는 출시 이후 가입 납입금과 계좌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납입금은 지난 2월 말 62억원에서 3월 말 3146억원, 4월 말 6888억원, 5월 말 9033억원 등 매달 3000억원씩 늘고 있다. 가입자 수는 2월 말 1만5000명에서 5월 말 73만5000명까지 50배가량 급증했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해당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중개형 ISA를 선보인 이후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차례로 판매에 나섰다. 

ISA 텃밭 주인 바뀔까

중개형 ISA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존 ISA 시장의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 

그간 ISA 시장은 은행의 텃밭이라고 할 만큼 은행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다. 은행의 영업점포 수와 방문 고객 수 등이 다른 금융권 대비 많다 보니 고객을 선점하는 데 유리했다.

하지만 중개형 ISA의 등장 이후 증권사의 점유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중개형 ISA는 가입자의 주식 투자를 중개하는 특성상 위탁매매업 허가를 받은 증권사를 통해서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서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개형 ISA가 나오기 전인 지난 1월 말 현재 신탁형과 일임형, 중개형 등 전체 ISA 계좌의 잔액은 6조8307억원 규모로, 이중 은행권이 전체의 87.7%를 차지했다. 증권사 잔액은 8381억원으로 전체의 12.2%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이후 중개형 ISA로 자금이 몰린 3월 말 기준으로 은행 점유율은 86.1%로 떨어진 반면 증권사는 13.8%까지 올랐다. 4월에는 이런 흐름에 더 속도가 붙으면서 전체 계좌 잔액 8조359억 중 은행 점유율은 82.9%로 뚝 떨어졌고, 증권사는 17%까지 치솟았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특히 다른 업권 간 ISA 계좌 이동이 더 자유로워지면서 머니무브 현상이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3월 말부터 ISA지원시스템인 '아이사넷'을 업데이트해 다른 업권 간 ISA 계좌를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은행을 비롯한 다른 업권에서 증권사의 중개형 ISA로 계약을 이전하는 계좌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다른 업권에서 증권사 중개형 ISA로 계약을 이전한 계좌 수만 6000건을 넘어선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개형 ISA만 계좌 내에서 국내 주식 투자가 가능해 은행에서 증권사로 계좌를 이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증권사들도 상대적으로 납입금 규모가 큰 계좌를 확보하기 위해 이전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은행에서 증권사로 계좌 이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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