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전에 불이 붙었다.
수수료 '제로'는 기본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수수료 마진 포기는 물론 현금을 얹어주는 이벤트까지 펼치면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 중개형 ISA 출시를 준비하는 증권사들도 많아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중개형 ISA를 내놓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모두 7개사다. 이중 하나금융투자를 제외한 모든 증권사들이 중개형 ISA 계좌에서 국내 주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수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중개형 ISA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평생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혜택을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 ISA에 최초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고 금액에 따라 상품권도 증정한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연말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KB증권은 이외 상품권 증정과 경품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2000만원 이상 잔고를 유지하는 고객에겐 공모주 청약 한도를 2배로 늘려준다.
삼성증권은 온라인은 물론 영업점을 통해 ISA에 가입하더라도 연말까지 수수료 혜택을 준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하고, 이후에도 0.01%만 부과한다. 이달 말까지 ISA 잔고가 1000만원 이상 늘어난 고객 중 140명을 추첨해 세전 연 14% 수익률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별도의 수수료 혜택 대신 이달 말까지 중개형 ISA를 개설하고 1만원 이상 입금하는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올 하반기에는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중개형 ISA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고객 유치전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개형 ISA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여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면서 "우선 고객을 유치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