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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달력]이익내는 '아스테라시스'는 왜 추정이익으로 상장할까

  • 2024.11.24(일) 08:00

아스테라시스, 추정이익 바탕으로 희망공모가 계산
벡트, '대표, 급여 2억이하' 약속 증권신고서에 기재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모주 일정도 차츰 줄어드는 모양새인데요. 11월 넷째 주는 청약 일정 없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들이 다수 있어요. 

먼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KB스팩31호, 키움스팩11호가 26~2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어 지난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 오름테라퓨틱이 27일 수요예측을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아스테라시스, 추청이익으로 공모가 계산

이번 주 새롭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들어가는 아스테라시스는 미용의료기기를 만드는 곳이에요. 영화배우 하지원씨가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죠. 

회사는 2015년 설립해 의료기기 중에서도 미용의료기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어요. 고강도집속초음파(HIFU)와 비침습고주파(RF) 기술을 이용해 피부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대표 제품으로는 △리프테라 △쿨페이즈 △큐페이셜 △퓨테라 등이 있는데요. 많은 피부미용기기는 사용과정에서 시술 대상자가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아스테라시스가 만든 미용기기 제품들은 통증을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아스테라시스는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피부과 등에 제품을 판매하는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지난해 제품 및 미용기기 부속품 등을 판매해 매출 175억원을 기록했어요. 올해 상반기에는 1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원가(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판매·관리비 등을 모두 뺀 결과 회사는 지난해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어요. 순이익도 지난해 8억6000만원, 올해 상반기 6억5000만원을 기록했어요.

돈을 벌고 있지만 아스테라시스는 올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이익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정했어요. 올해 하반기 중 신제품(쿨페이스 모노폴라 제품)을 출시한 예정인 만큼 이를 통해 얻을 매출액과 이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114억원에 불과하지만 하반기를 포함하면 매출액 291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예측했어요. 아울러 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 15억원에서 하반기를 포함하면 81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예정이에요. 상반기 6억5000만원에 불과했던 순이익 역시 하반기 실적을 포함하면 66억원으로 무려 915%나 증가한다고 내다봤는데요.

아스테라시스는 "하반기 중 신제품 정식출시로 기존보다 외형규모 및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내 추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신규 진출예정 국가의료기기 인증취득을 통해 재무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회사는 비교대상기업 △클래시스 △하이로닉 △원텍 3곳의 주가수익비율(PER) 31.89배를 기반으로 올해 추정순이익(66억원의 3분기 현재가치)을 종합해 1주당 평가가격 5506원을 계산했어요.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 아스테라시스의 희망공모가는 4000원~4600원이 나왔는데요.    

만약 상반기 기준 순이익인 6억5000만원을 기준으로 희망공모가를 단순 계산하면 1주당 평가가격은 568원이 나와요.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고 이번에 모집하는 공모주 수량(365만주)을 곱하면 이번 기업공개(IPO)로 회사가 손에 쥐는 자금은 20억원 수준에 불과해요.

결국 IPO로 어느 정도 수준의 현금을 손에 쥐려면 아스테라시스는 올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이익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계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번주 진행하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회사가 추정한 이익이 적정한지, 공모가가 합라적인지 여부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겠죠. 

대표이사 2억원 이하 급여 수령 약속한 '벡트'

전자칠판, 전자교탁, 기상 전광판 등 교육용 디지털 디바이스를 만드는 벡트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번 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 회사는 학교교실, 기업, 각종 공기관의 회의실, 강장, 호텔 및 전시장, 관광지, 스크린 골프장 등에서 사용하는 LED전광판, 빔프로젝터, 전자칠판 등의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어요. 

회사는 디티씨, 한네트 2곳을 비교대상 기업으로 삼아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희망공모가(3500원~3900원)를 정했는데요. 

회사는 지난해 매출 688억원, 영업이익 40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누적 3분기 매출액은 490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7억2000만원을 기록했어요. 현재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벡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최근 4개 분기의 합산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희망공모가를 계산했어요. 추정이익을 사용하진 않은 것이죠. 

다만 올해 누적 3분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고 오히려 판매비와 관리비는 늘어난 만큼 경영실적에 대한 불안요소가 남아있는 상황이에요. 이에 벡트의 유창수 대표이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익이 나면 반드시 배당을 하고 △대표이사 본인이 상장 후 3개월 간 2억원 이하의 급여를 수령하고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설치를 통해 이사회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어요. 

회사 운영 방향에 대한 대표이사의 약속이 과연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이번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와 향후 일반청약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죠.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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