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국내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소비재 회사들이 주가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과 함께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리포트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이전부터 내수 진작의 시급성을 강조한 바 있다"며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시 내수 진작에 초점을 맞춰 단기 소비와 고용 유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범 첫 날인 지난 4일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첫 회의를 열었다. 시장에서는 새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TF를 중심으로 2차 추경을 발빠르게 추진하는 가운데 그 규모가 35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또한 한중 관계 개선 여지도 중국 키워드를 주요 모멘텀으로 삼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화장품 섬유의복 최선호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F&F를 제시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다른 화장품주 대비 저평가 되어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주들은 올해 상반기 깜짝실적을 내며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20배에 근접해있다. 대표적으로 에이피알은 2025년 예상 PER이 23배를 초과했으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PER 18배까지 올라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멀티플과 괴리가 낮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코스알엑스를 제외한 브랜드들이 서구권과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중국법인 실적 회복 기대감도 높다. 코스맥스는 썬크림 상품의 미국, 동남아, 중국법인 매출 확대로 분기 실적 눈높이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 아이패밀리에스씨도 일본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의 매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