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젤이 주력인 보툴리눔톡신을 비롯해 필러와 화장품 등 전 품목들이 고루 성장하며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휴젤은 올 1분기 연결 매출이 898억원으로 전년동기 743억원보다 20%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동기 240억원보다 62.6% 증가했다. 순이익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227억원에 비해 3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익, 순이익 각각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력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호주·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년 동기비 54% 성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보툴렉스는 지난 3월부터 미국에서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서 올 2분기부터 미국향 톡신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2분기 아랍에미리트 런칭과 사우디아라비아 허가 승인도 앞두고 있어 올해 신규 국가의 톡신 수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 등 히알루론산(HA)필러 제품군도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북남미·유럽 등에서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화장품 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어난 132억원 매출을 기록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BR'의 연이은 신제품 출시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웰라쥬'는 지난달 캐나다 코스트코 매장에 공식 입점, 북미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휴젤 관계자는 "전사적인 노력으로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또 한 번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고무적 성과를 이뤄냈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휴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자기주식 30만주, 537억원치를 소각키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