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증권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24만원에서 17만6000원으로 내렸다. 상상인증권도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향 판매 둔화 가능성과 삼성SDI 소형전지향 판매 부진을 실적에 반영,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리스크로 △주요 고객사(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이차전지 사업 부진 △고객사 내 시장 점유율 하락 △하이니켈 양극재 적용 이차전지 화재·폭발 등을 꼽았다.
판매량과 판가 모두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4분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9%, 판매가격은 8% 각각 낮아질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4384억원, 영업손실 232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손실 123억원)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실적 전망치도 어둡다. 그는 "2025년 추정 양극재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고 양극재 판매가 안정화 시점도 내년 2분기에서 3분기로 지연, 수익성이 하향 조정됐다"며 "내년 2분기부터 리튬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양극재 판가 및 수익성은 내년 3분기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비엠의 북미 시장 성장성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 총생산 가능량 71만t, 생산량 61만t과 영업이익률 10% 내외 성장을 언급했다"며 "당초 공유된 2027년 증설 계획의 연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의 단기 가동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북미 시장 정책 불확실성 해소되는 2025년 이후의 EV 수요 회복 정도와 원재료 가격의 점진적 회복 가능 여부가 중장기 성장의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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