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모든 것을 바꾸는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배터리 업계의 업황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영 전 부문에 걸친 혁신을 통해 현 상황을 이겨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업계의 불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이 뒤따라와야 한다는 게 이동채 창업주의 판단이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는 △인도네시아 양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앤지의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을 꼽았다.
먼저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 전구체, 양극재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은 이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 배터리 셀 회사부터 자동차 OEM들에게까지 공급한다는 게 구체적인 청사진이다.
이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씨앤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합병에 나선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을 통해 전기차 시장 침체 이후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내재화하면서도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위해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의 조직문화도 개선돼야 한다는 게 이 창업주의 판단이다. 조직문화의 혁신을 위해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복지 시스템 구축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대외 여건은 심상치 않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임직원들이 일심단결하고 환골탈태하면 우리는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