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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부동산…건설주의 '화려한 귀환'

  • 2021.07.22(목) 06:10

[투자의 발견]
대선 테마 '찐 수혜주' 찾기①
최대 화두로 떠오른 부동산
분양 증가에 재건축 호재도
'실적 개선' 대형사에 주목

주식시장에서 대통령 선거는 5년에 한 번 찾아오는 '빅 이벤트'로 여겨진다. 대선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등락폭이 워낙 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아서다. 그러나 회사 임원이 대선 주자와 학교 동문이거나 같은 지역 출신, 심지어는 본관이 같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히기도 하는 등 대부분의 테마주는 실체가 없다. 지금부터 대선을 앞두고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진짜 대선 수혜주를 짚어본다.[편집자]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화두는 '부동산'…건설주 '6년만에 최고'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화두를 꼽으라면 부동산을 빼놓을 수 없다. 대선 주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집값 안정 수단으로 주택 공급 확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여당 주자들은 공공주택을, 야당 주자들은 민간 분양을 들고 나왔지만 '공급 확대'가 답이라는 사실은 양쪽 다 인정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박용진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밀도 개발과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좋은 집 충분 공급' 공약을 공개했다. 앞서 같은 당 경선 후보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청년과 저소득 무주택자 등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100만호와 공공분양주택 30만호 등 130만호 공급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경기도형 기본주택의 전국 확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반값 아파트 법' 부활을 통한 공급 확대를, 유승민 전 의원은 수도권에 민간주택 100만호 공급 공약을 내걸었다.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외면받았던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 공급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탓에 건설사 주가 역시 정책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KRX 건설지수는 782.95로 마감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 당시 저점을 찍은 후 1년 넘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분양 물량 증가에 재건축 아파트 호재도

국내 상장 건설사 55곳의 매출은 2017년 111조원에서 지난해 94조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총이익률은 2013년 5.4%에서 지난해 12.3%까지 높아지는 등 매년 오름세다. 이는 건설사들이 해외 토목과 플랜트 중심의 사업에서 국내 주택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덕분이다.

이익률이 높은 국내 주택시장의 분양이 늘면서 건설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국내 분양 물량은 2018년에 바닥을 찍은 뒤 조금씩 늘어나 지난해에는 23만4000세대까지 회복했고 올해는 27만세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이 매출로 전환되는데 일반적으로 1년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사들의 매출은 내년 이후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30년이 넘어 재건축 대상이 된 아파트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건설주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내년 184만세대에서 2030년에는 496만세대로 연 평균 1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39만세대가 넘는 신축 아파트가 공급된 탓이다.

특히 강남 3구와 목동, 여의도 등 서울의 대규모 단지들이 재건축에 들어갈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건설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 실적 대폭 개선…1군 건설사 '주목'

주택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중소형 건설사보다는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건축 등 대규모 분양 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흔히 1군 건설사로 불리는 상위 10개 건설사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그중에서도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등을 추천종목으로 꼽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상반기 신규 수주 실적이 연간 전망치의 80%에 달하는데다 국내 주택 분양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DL이앤씨가 유망하다고 봤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기존 목표가 15만5000원 대비 29% 높은 2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상승한 다른 건설사와 달리 구조조정 이슈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구조조정 이슈가 이번 분기에 소멸되고 3분기 분양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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