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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가늠할 지표 쏟아진다…서학개미 '주목'

  • 2022.07.09(토) 10:43

[서학개미브리핑]
오는 13일 베이지북·6월 CPI 발표
성장주 방향성은 CPI 결과가 좌우

미국의 물가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속속 공개된다. 기준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 자료로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베이지북'과 함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리 인상 속도나 강도 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의 주목도도 상당히 올라간 상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인한 충격이 글로벌 증시에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어서다. 특히 발표 내용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미국 성장주의 주가 추이도 전망해 볼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3·4분기 긴축 가늠자 발표

오는 13일 연준은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관할하는 보스톤, 뉴욕 등 12개 관할 지역에서 경제학자 또는 시장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취합한 경제 평가 보고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 등을 결정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1년에 총 8회 발간되는데 지난달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지역 경제는 올해 4월부터 5월 말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총 12곳의 관할 지역중 4개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경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시각은 고강도 금리 인상의 근간이 됐다. 연준은 지난달 14~15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달 공개 예정인 베이지북을 통해서 향후 긴축 수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준 위원들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를 감내하고서라도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6월 CPI도 발표된다. 이 지수는 물가 상승률을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치를 나타낸다. 베이지북이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자료라면, CPI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증권가에서는 CPI 예상치가 전년 동월보다 8.7~8.8% 가량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예상치는 5.9~6.0%를 형성하고 있다. 예상치 부근의 결과만 발표돼도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6월 CPI 예상치는 8.7%로 이미 물가 피크아웃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은 상태"라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에 대한 충격은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성장주 운명도 경제지표에
 
베이지북과 6월 CPI 발표에 대해 서학 개미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표되는 수치에 따라 미국 성장주의 주가 방향성도 결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매수 규모만 22억7200만 달러(약 2조9530억원)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엔비디아, 애플 등에 실탄을 집중시켰다.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대형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지속한 셈이다.

따라서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CPI에 대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감내하면서, 물가 통제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정책 방침을 확인했다"며 "이는 6월 CPI가 시장이 원하는 결과로 화답해 준다면 연준은 9월부터 긴축 강도를 완화해 나가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대형 성장주들에 대한 실적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형 성장주(VOOG ETF 편입 종목 기준)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1.1달러(약 1만4430원·올해 5월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익성장률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9.2%로 집계됐지만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밸류에이션은 저렴해졌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10.21배에서 지난 5월 말 기준 8.3배까지 떨어졌다. 당시와 비교해 지수가 추락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부담 없는 가격대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주가 하락폭이 깊은 더욱 적극적인 회복 모멘텀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문 연구원은 "연준의 치우친 정책 성향(물가 통제 올인)이 공식화된 시점이 지나고 나면 역풍을 받아온 투자 대상이 반등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미국 성장주가 반등을 주도하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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