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140만주 전량이 소각 대상이다.
키움증권은 10일 향후 3년(2023~2025년) 동안 별도 재무제표 기준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주환원율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돌려주는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자사주 140만주를 매입했으나 소각은 하지 않았다.
이에 키움증권은 우선 현재 쌓아둔 자사주 140만주를 전량 소각키로 했다. 총 발행주식의 4.82% 규모다. 또한 향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목표로 제시함에 따라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총액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키움증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은 11% 수준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이번 발표와 관련,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던 우리 회사의 주주환원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등을 통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