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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많이 준다는 상품이라면 꼭 확인해야 합니다"

  • 2024.03.25(월) 13:24

[돈워리] 김양수 웰스에듀 대표 인터뷰
초보자를 위한 배당주 투자방법과 주의사항

요즘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투자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주식이라는 금융자산을 불리는 것과 동시에 연금처럼 따박따박 배당수익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배당에 대해 잘 모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즈워치가 금융교육서비스기업 웰스에듀 김양수 대표를 만나 배당의 개념부터 합리적인 투자방법까지 물어봤습니다. (※이 기사는 비즈워치 유튜브 채널 '돈워리'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 기사 내에서 언급되는 정보는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일 뿐,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영상

Q 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걸까요?

기업은 이익잉여금이 생기면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서 이익을 분배할 수가 있죠. 주식투자라는 것이 시세차익만 보려는 게 아니라 배당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배당을 많이 주지 않았어요.

과거 고속성장을 하던 시기에는 기업들이 이익이 생겨도 배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재투자 해서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배당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점점 투자문화가 발달하면서 해외에 투자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해외에서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배당을 잘 챙겨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왜 현금을 쌓아 놓고 배당을 하지 않느냐는 요구도 하게 됐죠. 자연히 배당을 늘리는 기업들도 많아졌고요.

주식투자를 하고, 배당을 받고 보니까 따박따박 배당을 받는 투자가 나에게 유리하고 투자성향에 맞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좋은 배당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죠.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영상

Q 배당은 많이 주지만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 중 하나가 은행, 금융주에요.

은행을 보면 예전에는 성장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고속성장을 하는 기업은 아니에요. 그런데 워낙 규모가 크고 안전하게 운영을 하다보니까 현금이 많이 쌓입니다.

그래서 IT 등에 투자를 하고도 남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서 배당을 많이 하고 있죠.

배당이라는 것이 이렇게 이익잉여금 안에서 하는 것이지 기업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해서는 안 되거든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배당주 중에서는 배당을 이익잉여금의 50% 이상씩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배당을 많이 하고나면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상품은 잘 골라내야 하겠죠.

Q 배당투자의 다른 리스크는 없을까요?

모든 금융상품은 장단점이 있고, 리스크가 있습니다. 배당주라고 해서 100% 안전하지는 않아요.

요즘 배당에 관심이 늘면서 배당주 펀드, 배당주 ETF 이런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났거든요.

특히 배당을 월급처럼 매월 받으려는 분들도 많다보니까 그런 상품도 늘고 있어요. 2023년부터 붐이 일기 시작한 월 지급식 ETF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어떤 배당상품의 경우에는 연 10%의 높은 수익률로 배당을 준다는 곳도 있어요. 이런 금융상품을 보면 파생상품과 결합돼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만약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파생상품과 결합돼 있는 경우에는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면 안 됩니다.

이해할 수 있으면 괜찮겠지만, 이해할 수 없는 파생상품이나 구조화된 상품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만들어 놨다면 잘 확인해봐야 합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영상

너무 배당에만 치중하다보면 원금이 손실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 배당을 확정적으로 설계한 상품이라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배당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원금의 손실도 고려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래서 고배당 상품인 경우에는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인지, 원금 손실의 우려는 없는지도 고려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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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당주 포트폴리오 구성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배당투자도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와 펀드, ETF 등에 투자하는 등 방법이 다양한데요.

마찬가지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꼭 필요합니다. 너무 고배당주에만 투자하다보면 시장이 출렁일 때 크게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보 투자자라면 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좋은 배당주가 함께 들어가 있는 ETF를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고배당 ETF, 월 지급식 ETF 등 정말 다양한상품들이 나와 있거든요.

또 해외주식으로 구성된 배당주, 국내주식으로 구성된 배당주도 있고, 채권으로 구성된 배당주도 있는데요.

해외 고배당주도 좋지만 일부 국공채나 채권에 투자하는 등 구성을 다양화 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겠습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Q 국내 배당주와 해외 배당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일단은 시장규모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크죠. 전 세계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과 안타깝게도 2%도 안 되는 국내 시장을 비교하기에는 규모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시장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 배당종목, 배당주 등 금융상품의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종류가 많다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하다는 것이고, 국내보다는 더 높은 배당, 더 안전한 배당을 추구하는 상품이 더 많고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서학개미 투자자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또 더 많은 선택권이 있다는 것은 분산투자를 하기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다만, 환율변동에 대한 리스크는 감당해야 합니다. 서학개미들은 주식시장에 대한 변동성과 함께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내가 투자에 들어갈 때에는 환율이 1200원이었는데 나중에 받을 때에는 1100원이라면 원금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봐야 하겠죠.

또 하나는 미국 배당주는 세금에 대한 매력도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니라 배당주나 배당 금융상품은 세제혜택이 있는 절세계좌에서 거래가 가능한데요. 

해외주식에 투자한 경우에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고요. 배당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를 온전히 다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절세계좌를 활용할 수가 없죠.

해외주식 매매차익은 연간 25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22% 양도세를 내야 하고요. 배당소득은 공제금액 없이 15.4%를 배당소득세로 부담해야 합니다.

또 소수이긴 하겠지만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어가면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되어서 다른 소득하고 합산해서 세금을 더 낼 수 있습니다.

Q 절세방법은 없을까요?

요즘은 해외에서 인기 있는 배당주나 ETF가 있으면 그걸 똑같이 카피해서 국내에 상장한 ETF가 있습니다. 

그런 상품은 수익은 해외에서 누리던 수준으로 누리면서 절세계좌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을 이용하면 좀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Q 올해 배당주는 어떨까요?

2024년에도 분위기는 좋습니다. 작년에 금리를 많이 올리면서 시장이 안 좋을 거라고 했지만 예상에 비해서는 미국 경제가 너무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거든요. 올해도 그런 분위기를 타고 있고요.

지금은 또 AI열품에 그쪽으로 돈이 몰리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어요. 시장이 좋으면 같이 가는 분위기도 있거든요.

우리나라에 월지급식 배당상품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작년에 월지급식 ETF가 국내에 30여개 밖에 없었는데 지금 벌써 40개 넘게 생겼거든요. 수요가 있으니까 월지급식 배당상품도 늘고 있다는 겁니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높을 거 같아요.

Q 좋은 배당주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포털사이트에서 작년에 인기 있었던 배당주를 검색해보시면 리스트가 쭉 나오겠지만 그중에서도 커버드콜 ETF라고 해서 파생상품을 약간 써서 배당을 높게 주는 상품이 인기가 많았어요.

이런 상품이 올해도 많이 생길 것 같고요. 그래서 만약 배당을 많이 원하면서도 커버드콜에 대한 이해가 있는 투자자라면 커버드콜 ETF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올해는 리츠상품을 ETF로 만들어서 월배당을 주는 상품도 많아졌는데요. 리츠는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해서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인데요. 부동산의 특징이 금리가 내려가면 경기가 좋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에서 올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그 금리인하가 가시화된다면 가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채권과 리츠입니다.

또 배당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원금이 올라가면서 배당도 더주는 상품인데요. 이런 상승곡선을 그리는 상품을 배당성장주, 배당귀족주 등으로 부르는데요. 올해도 이런 상품이 인기가 많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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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당투자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투자를 처음 하는 초보 투자자라면 배당주 투자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투자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당으로 현금흐름을 어느 정도 일정하게 가져간다는 것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지키는데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너무 고수익을 좇는 배당주 투자보다는 좀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안정적으로 배당주 투자를 하는 것이 좋겠고요.

소득이 많이 발생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면 세금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배당금을 받을 때에도 내가 어느 정도로 배당금을 구성하는 것이 자산관리에 유리한지도 계획해서 포트폴리오를 짜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양수 웰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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