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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흥행에 웃은 극장주…범죄도시4로 이어지나

  • 2024.03.26(화) 16:03

'파묘' 올해 첫 천만관객 영화…쇼박스, 신고가 갈아치워
다음 기대작 범죄도시4, 한국영화 개봉촉진펀드도 호재

영화 '파묘'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제공

영화 '파묘'가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범죄도시4'도 기대감을 모으면서 증권가에서 미디어주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화 '파묘'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쇼박스의 주가는 파묘 개봉 후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화 파묘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쇼박스는 이날 37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영화 파묘 개봉(지난달 22일)후 일주일만인 지난달 28일 쇼박스 주가는 4545원으로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주가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이날 종가는 2월 1일(3450원)보다 7.82% 오른 상태다.

영화관 관련 종목 전반적으로 최근 주가흐름이 양호하다. 메가박스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은 지난달 초 1만2030원에서 이날 1만3980원(종가 기준)으로 16.21% 올랐다. CJ CGV 주가는 지난달 초 5540원에서 파묘 개봉 이후인 2월 28일 60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가운데 내달 범죄도시4가 개봉을 앞두면서 극장가에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한국 영화 개봉 편수 대비 관객 수가 저조했다"며 "팬데믹 여파로 개봉까지의 리드타임이 길어지며 관람객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극장가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다음 기대작은 4월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4"라며 "범죄도시 시리즈는 2·3편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인기 지식재산권(IP)으로 4편 역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도시2·3편의 상영과 투자·배급을 맡은 콘텐트리중앙은 시리즈 별로 각각 100억원대의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범죄도시4 배급을 맡은 플러스엠(비상장)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한국 영화 개봉촉진 펀드가 결성되면서 개봉이 미뤄지던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벤처투자가 주도한 '한국모태펀드'에서 112억원 규모의 한국 영화 개봉촉진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의 주요 조건은 △운용자산(AUM) 50% 이상을 2022년 이전에 촬영된 영화에 투자하고 △투자 3개월 이내에 개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이 조건에 해당하는 작품만 40여편에 이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 증가에 따른 상영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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