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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리그테이블]매출 증가율은 LGU+·ARPU는 KT

  • 2020.05.14(목) 15:33

코로나19 영향에도 통신3사 실적 선방
영업이익률은 6% 후반대 지켜
5G 보급률은 작년 전망보다 저조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통신3사의 1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생활이 늘어나면서 IPTV를 비롯한 미디어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매출 증가율 : LGU+ > SKT > KT

지난 1분기 매출액은 KT가 5조8317억원, SK텔레콤이 4조4504억원, LG유플러스가 3조28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가 11.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SK텔레콤이 2.7%를 기록했으며 KT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1분기 매출이 다른 통신사에 비해 다소 저조했던 기저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인수 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실적에 대해 "주요 핵심산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는 성과와 더불어 LG헬로비전의 실적 기여가 추가됐다"고 분석했다.

무선(MNO) 사업 매출은 SK텔레콤이 2조4800억원(YoY +4.4%), KT가 1조7357억원(+1.9%), LG유플러스가 1조4100억원(+4.9%)을 기록했다.

통신3사의 무선서비스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KT가 3만1773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LG유플러스가 3만796원, SK텔레콤이 3만777원이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과거 대비 핸드셋 순증 가입자 규모가 개선되고 5G 출시 이후 5G 가입자 점유율이 기존 LTE 핸드셋 점유율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현재 5G 가입자의 높은 ARPU가 유지되고 있고 최근 5G 요금제들이 업셀링(같은 고객이 이전에 구매한 상품보다 더 비싼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판매 방법)을 위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6% 중후반대

통신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과 KT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유플러스가 2198억원(+11.5%), KT가 3931억원(-4.7%), SK텔레콤이 3020억원(-6.4%)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사 모두 6% 중후반대로 집계됐으며 지난 3년간 1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SK텔레콤과 KT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마케팅과 설비투자(CAPEX)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참고 기사: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 준비하는 IT기업들 누구…

1분기 마케팅비용은 ▲SK텔레콤 7565억원 ▲KT 5758억원 ▲LG유플러스 5650억원, CAPEX는 ▲SK텔레콤 3066억원 ▲KT 4069억원 ▲LG유플러스 3746억원로 집계됐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영업이익 관련 기존 경영 계획을 재검토 중이며 5G 가입자 증가 둔화, 로밍 수익 감소 등으로 턴어라운드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시장 안정화 기조 유지, 데이터 트래픽 증가, 비용절감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봤을 때 코로나19 종식이 빨라진다면 MNO 이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분기 살린 효자 사업은 미디어

지난 1분기 통신3사 모두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사업 부문은 미디어사업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은 3402억원(YoY +15.1%) ▲KT는 IPTV 매출이 4177억원(+11.9%) ▲LG유플러스는 IPTV 매출이 2811억원(+12.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3사 모두 IPTV 가입자수도 지난 1분기 증가했다. KT는 842만명(YoY +5.7%), SK브로드밴드는 530만명(+9.3%), LG유플러스는 460만명(+10.8%)다.

통신3사의 미디어 사업은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방송사 티브로드를,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을 인수했으며 KT도 위성방송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OTT 서비스 '시즌'을 통해 미디어 플랫폼 강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Corporate)2 센터장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와 비즈니스모델 확장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 경쟁력 동반 강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라며 "케이블TV에도 SK브로드밴드 인터넷과 결합상품을 제공하고 OTT서비스인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활용과 제휴 항품 출시를 통해 SK ICT 패밀리 시너지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보급률, 지난해보다 예상치 하향 조정

통신사들이 예상보다 무난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5G 가입자 전환은 당초 기대보다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 통신사별 5G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은 265만명(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 11%),  KT는 178만명(13%), LG유플러스는 146만명(13%)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1분기 누적 5G 가입자는 265만명을 달성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보다 10~20%에 낮다"면서 최근 추세를 보면 기존 가이던스인 600만~700만 가입자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윤경근 KT CFO는 "올해 말 기준 무선 가입자 대비 5G 보급률은 25~30%를 전망했지만 30%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25%를 예상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전체 가입자 중 가입자 비중을 기존 예상치인 30%에서 소폭 하향 조정해 23~2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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