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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머니]아프리카TV '넘버2', 스톡옵션 54억 '잭팟'

  • 2021.04.06(화) 17:29

정찬용 대표, 스톡옵션 모처럼 행사해 눈길
동영상 소비 확대, '1인방송 원조' 성장 탄력

동영상 콘텐츠가 모바일 기기의 확실한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1인 방송' 원조격인 아프리카TV의 재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000억원에 육박한 1966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실적은 최근 10년간 매년 계단 오르듯 늘어나고 있으며 2015년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의 흥행을 계기로 인터넷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아프리카TV의 고공 성장에 힘입어 이 회사 임직원들이 상당한 금전적 보상을 거머쥐게 됐다. 대표적으로 '오너' 서수길 대표와 함께 오랜 사업 동반자 관계이자 아프리카TV 성장 주역인 정찬용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정 대표가 오랫 동안 들고 있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모처럼 행사하면서 적지 않은 규모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정 대표는 이달 1일 보유 중인 스톡옵션 가운데 일부를 세 차례에 걸쳐 행사하면서 회사 주식 7만여주를 주가 차액보상 방식으로 받았다. 앞서 정 대표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네번에 걸쳐 스톡옵션 총 10만5000주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행사기한 만료를 앞둔 일부를 모처럼 행사한 것이다. 

행사가격은 제각각이나 적게는 9000원에서 최대 5만3900원에 이르는데 아프리카TV의 최근 주가가 행사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어 만만치 않은 차익을 거두게 됐다. 회사 주가는 올 2월 장중 한때 8만60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정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부여 받은 주식의 가치는 전일 종가 기준(7만8300원)으로 무려 54억원에 달한다.  

정 대표는 서수길 대표와 함께 아프리카TV의 '제2의 창업'을 일군 장본인이자 핵심 경영인이다. 

원래 아프리카TV는 1996년 '윈스테크놀러지(2000년 원스테크넷으로 사명 변경)'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네트워크 전문 기업이다. 2006년 멀티미디어 개인방송 서비스 'afreeca'를 정식으로 선보였으며 이듬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나우콤을 흡수합병했다. 나우콤은 PC통신 시절 '나우누리'로 유명한 인터넷 서비스 회사다. 

기업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8년 사명을 아예 나우콤으로 바꿨으며 문용식 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이 당시 대표이사를 맡아 성장을 주도했다.

정 대표는 2011년 지금의 최대주주(지분율 25.3%) 쎄인트인터내셔널이 당시 최대주주로부터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회사에 합류했다. 쎄인트인터내셔널은 정 대표가 서수길 대표와 함께 설립한 아프리카TV의 지주사이자 투자 전문회사다. 

두 사람은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를 거쳐 지금의 아프리카TV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관계다. 서 대표가 2011년 12월 자신이 인수한 아프리카TV의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정 대표는 관리 총괄 이사를 맡으면서 서 대표에 이어 명실상부 '넘버2' 자리에 올랐다.

이후 정 대표는 부사장을 거쳐 2018년 12월 지금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 서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서 대표가 신사업 등 외부 활동을 이끈다면 정 대표는 운영 '안살림'을 맡으며 공동 경영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아울러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서 대표는 아프리카TV 인수를 계기로 '전문 경영인' 딱지를 떼고 '오너'로서 본인의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세대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실시간 양방향 인터넷 방송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이 분야 원조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가 방송 진행자에게 선물하는 별풍선 수수료가 주요 매출원이나 최근에는 광고 사업을 강화하면서 관련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주인'이 바뀌면서 아프리카TV는 뚜렷한 재무 성과를 내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66억원과 50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 외형은 최근 10년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7년 사상 최대 실적(946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올해 매출은 약 25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0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180억원 증가한 680억원 수준이다. 매년 거듭되는 실적 성장에 힘입어 정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가 확대될 지에 관심이 모인다. 

정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납부를 위해 보유 주식 일부인 3만5000주를 최근 매각했는데 처분하고도 남은 주식(4만여주)의 가치가 34억원에 달한다. 2019년에 받은 스톡옵션 2만주(행사가 5만3900원)의 행사 기간이 내년 3월말에 풀리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 주식 잿팍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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