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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도 쉬지 않는 코인 거래…올해는 다를까

  • 2023.01.21(토) 14:00

'춘절 덤핑'은 옛말, 최근엔 안 통해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중국의 '춘절' 연휴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후 반등한다는 오래된 속설이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온 국민이 쉬는 설 연휴에도 가상자산 거래소는 쉬지 않는다.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는 휴장 없이 24시간 거래되는 만큼, 코인 가격이 널뛰기를 하거나 장기 연휴에 시간 여유가 생긴 이용자들이 유입되기도 한다.

2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설 연휴, 또는 연휴 직전에 대체로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기를 반복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중국의 춘절(중국의 설날) 연휴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뒤 반등한다는 오래된 속설 '춘절 덤핑'이 있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춘절은 최대 명절이다. 필요 지출이 많아지는 만큼 연휴에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가 연휴가 끝나갈 때쯤 다시 사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이 폭등했던 2021년에는 이 속설이 통하지 않았다. 설 연휴 2주 전 3300만원이던 비트코인은 설 연휴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5000만원대를 넘겼다. 

당시 테슬라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거래량이 폭등했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설 연휴기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45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연휴기간 상승세를 이어갔고, 연휴 직후 잠시 하락했으나 다시 5000만원대로 올라섰다. 적어도 최근 2년간 '춘절 덤핑'은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올해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 이후 1만6000달러대로 주저앉았던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2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유동성이 좀 나오기 시작했지만 다시 조정을 받은 상태라 거래가 그렇게 활발할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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