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오는 27일 출시하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을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신작의 흥행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 흥행 자신…"흑자 돌아설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온라인으로 간담회를 열고 "최근 출시된 MMORPG 게임이 괜찮은 성과를 냈는데, 나이트 크로우가 그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내 시장에서 1등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퍼블리싱을 맡은 크로스 플랫폼(모바일·PC) MMORPG다. 현재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의 지분을 40%까지 확보했으며 흥행 여부에 따라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도 갖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의 사전 예약자는 160만 명을 넘어섰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을 자신하는 이유로 높은 게임 퀄리티를 꼽았다. 또한 글라이더를 활용한 공중에서의 전투, 격전지에서의 대규모 전쟁과 월드 거래소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위메이드는 국내 시장에 나이트 크로우를 먼저 선보인 뒤, 토크노믹스를 포함한 글로벌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각 게임 간 경제가 이어지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잘 구현한다면 '앞서 '미르M 글로벌'의 사례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나이트 크로우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일반적으로 MMORPG의 마케팅 비용은 출시 전에 몰려있고, 흑자 전환에 나이트크로우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1분기 또는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재상장에 플랫폼 이용자 수 회복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서의 위믹스 대규모 해킹이 수차례 언급됐다. 지닥 핫월렛에서 지난 9일 오전 7시 해킹을 통해 위믹스 1000만개가 탈취당했다. 지닥이 탈취당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다.
해커에게 탈취된 전체 가상자산 중 위믹스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닥에 따르면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아직 현금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탈취된 가상자산 중 위믹스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위믹스 생태계에 문제는 없고, 거래소의 일에 재단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재단이 보유한 물량은 커스터디(수탁) 지갑 등에 따로 보관되어 있어 피해를 입지 않았다. 유출된 물량은 모두 이용자들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유저 수, 게임 수, 거래량 모두 압도적 1등이라는 지위를 뺏기지 않겠다"면서 지금의 블록체인 게임 전략을 굳건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이용자 수 또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위믹스 플레이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26만명으로, 2021년 말 180만명에서 크게 줄었다.
장 대표는 "지난해는 좋은 게임을 내지 못했고, 가상자산 시장도 좋지 않아 이용자 수가 많이 하락했다"면서 "올해는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되고 미르M도 성과를 보여주며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구체적 수치는 다음달 실적 발표 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