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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대만에 공들이는 까닭

  • 2023.05.09(화) 07:30

대만 게이머 절반, 매일 온라인게임 즐겨

국내 게임업계는 대만 게임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그래픽=비즈워치

인구는 적지만 알찬 시장으로 평가받는 대만에 국내 게임사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오는 23일 자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를 대만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지 서비스명은 'HIT2'로, 대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도 열었다.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첫 해외 진출지도 대만이 될 전망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MMORPG는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의 성과가 필수"라며 "해외 지역별 선호도와 요구 수준이 모두 달라 세부적인 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보다 대만에 먼저 출시한 게임도 있다. 대표적으로 엠게임은 2020년 자사의 온라인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모바일 게임인 '진열혈강호'를 대만에 먼저 출시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대만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23에는 컴투스, 네오위즈 등이 참석해 얼굴을 알렸다. 타이베이 게임쇼는 대만 최대의 게임 전시회로,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와 성격이 비슷하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가 대만 게임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만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비영리기업 비즈니스스웨덴은 지난해 대만의 게임 시장 규모를 16억7800만달러(2조2156억원)로 추정했다. 이는 9억4100만달러(1조2421억원)를 기록했던 2015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게임에 친숙한 대만의 환경도 눈여겨볼 만하다. 네덜란드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대만의 게이머수는 1450만명이 넘는다. 대만의 인구(약 2333만명)의 약 60%가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또 시장조사기관 라쿠텐인사이트는 지난해 대만 게이머 중 47%는 매일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게임업계는 앞으로 더 많은 게임이 대만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의 인기, 유저간 대결(PvP) 등의 요소는 대만과 우리나라 게임 시장의 공통점"이라며 "두터운 게임 이용층,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 높은 ARPPU(1명당 평균 결제금액)는 국내 게임사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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