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디지털 시민 원팀'(One-Team)의 지난 6개월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프로젝트 지향점을 확인하기 위해 성과 공유회를 19일 이화여자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민 원팀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KT를 비롯해 22개 기업과 전문기관의 기술과 역량을 고려해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구분하고, 디지털 환경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과제를 도출 및 협력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분과는 이화여대와 서울시 및 경기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올바른 디지털 활용 문화를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 중인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시민 교육과정 및 콘텐츠를 개발완료했다. 경기도와 서울시교육청 소속 20개 초등학교는 해당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학생 2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협력해 디지털 시민 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 서포터즈를 선발해 육성하는데, 현재 교육을 마친 전문강사 83명이 활동 중이다.
교육 분과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천근아 교수와 KT가 공동 제작한 학부모용 올바른 디지털 활용 방법 교육 영상을 디지털 시민 원팀 참여 기관 임직원 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배포했다.
KT와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는 '찾아가는 디지털 시민 기업 특강'을 운영해 학생 외에도 성인과 학부모 대상으로도 교육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이날 정제영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장의 발표로 소개된 'DCTI'(Digital Citizen Type Indicator)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KT는 전했다.
DCTI는 MBTI의 디지털 시민 버전으로 개개인의 디지털 사고·학습·활동 선호도를 파악해 디지털 시민 유형을 도출할 수 있는 진단 모델로 이화여대가 개발했다.
교육 분과는 '개인별 디지털 활용 역량 검사 모델'도 추가로 개발해 장기적으로 디지털 시민 교육과 진단, 피드백, 보완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피해지원 분과는 날로 다양해지는 디지털 범죄 피해를 법과 제도적 개선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김앤장, 세종, 태평양소속의 전문 변호사 10인으로 구성된 '법·제도 개선 워킹그룹'은 주요 디지털 범죄와 연관된 4개의 주제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 △디지털 시민 교육 법제화 △디지털 스토킹 피해자 보호 강화 △디지털 성범죄 청소년 보호강화를 선정해 개선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법·제도 개선 워킹그룹을 통해 도출된 개선 법률안들은 과제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회 등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실질적인 법 개선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피해지원 분과 차원에서 노력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부작용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지원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과 KT가 공동으로 개소한 '마음키움 교실'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게임중독 등 디지털 과몰입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대상으로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문 심리 상담 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성범죄 및 사이버 불링 피해자들의 심리적 일상 회복도 돕는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디지털 시민 프로젝트는 디지털 시민성 기초를 다지기 위한 중요한 협력 네트워크"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시민의 가치와 비전이 사회 전반에 내재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은 "지난 6개월은 디지털 시민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 안착될 수 있는 초기 기반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KT는 프로젝트의 사무국으로서 참여 기관의 장점과 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